'FIFA 비리의혹' 보고서 원본 공개요구 속출 요구 봇물

입력 2014-11-18 13:03

최성근 기자 sgchoi@etoday.co.kr

URL공유
카카오톡

페이스북
X(트위터)

작게보기
기본크기
크게보기

(AP/뉴시스)

월드컵 개최지 선정 비리 의혹을 조사한 보고서 원본을 공개하라는 요구가 속출하고 있다.

18일(한국시간) AP, AFP통신 등에 따르면 그레그 다이크 잉글랜드축구협회(FA) 회장은 국제축구연맹(FIFA) 집행위원들에게 "FIFA가 무너진 신뢰를 회복하려면 긴급조치를 취해야 한다. 이는 마이클 가르시아가 제출한 애초 보고서를 공개하는 것으로 시작해야 한다"는 서한을 보냈다.

최근 FIFA 윤리위원회는 개최지 선정 의혹을 조사한 결과를 42페이지 분량의 보고서를 통해 발표했다. 개최지 변경을 재고할 만큼 의혹을 뒷받침할 증거가 충분않다는 결론. 그러나 이는 가르시아 윤리위 수석 조사관이 2년 동안의 조사 내용을 담아 윤리위에 제출한 420페이지 분량의 보고서를 왜곡했다는 논란을 일으켰다.

가르시아 조사관은 요약본이 엉터리라며 자신이 작성한 보고서 원본의 공개와 조사 재개를 요구하는 이의신청서를 FIFA 항소위원회에 제출했다.

앞서 레인하르트 라우발 독일축구리그(DFL) 회장도 "불신이 계속되면 유럽축구연맹(UEFA)이 FIFA에서 탈퇴하는 극단적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며 가르시아의 보고서를 그대로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이런 가운데 카타르 월드컵 유치위원회의 한 내부 제보자는 FIFA 윤리위에 제공한 정보가 악의적으로 왜곡된 채 발표됐다고 주장했다. 이 제보자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공개된 요약 보고서가 자신을 신뢰성이 떨어지는 인물로 간주했을 뿐만 아니라 신원까지 노출해 안전에 위협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