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가 애니홈 종합화재보험을 출시 4년여만에 다이렉트 판매를 중단했다.
1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가 다이렉트 채널을 통해 판매해 온 애니홈 종합화재보험을 지난 11일자로 판매를 중단됐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상품을 운영하려면 어느 정도 매출 규모가 있어야 하는데 규모가 너무 적었다”고 밝혔다. 실제 애니홈 종합화재보험은 2012년 776건, 2013년 454건, 2014년 361건 등 판매 실적이 계속 감소해 왔다.
이 상품은 단순히 화재보험 개념을 탈피, 고객의 변화된 생활패턴과 새로운 가정생활 위험을 대비할 수 있게 설계돼 출시 당시 큰 호응을 일으켰다. 화재 등 전통적 위험 외 실화배상책임, 가전제품 수리비용, 전기단전사고, 현관 잠금장치 긴급수리비용, 배관 누수, 건물 유리파손 등 다양한 보장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2010년 이후 장기보험에서 주택화재의 위험을 보장하면서 상품의 메리트가 떨어져 판매 실적이 감소하자, 다이렉트 판매를 중단한 것이다.
또 이 상품의 보험료가 3만원 이하로 저렴해 설계사에 지급되는 수수료·성과급이 너무 낮아 설계사 판매도 미미한 실정이다.
삼성화재 한 설계사는“상품 출시 초기 3~4건 밖에 판매하지 못 했다. 수수료가 적어 판매에 소극적일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설계사의 최저 보험료가 3만원인데 보험료가 그 이하로 책정돼 수수료가 거의 없다는 것이다.
또 다른 설계사는 “일반보험은 지점장 관리 성적에 1% 밖에 반영되지 않는다”며 “장기보험을 팔 수 밖에 없는 구조”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