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물의 通 IoT]실시간 상황 따라 교통신호 ‘늘렸다 줄였다’

입력 2014-11-17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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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이 비콘이 적용된 버스쉘터에서 스마트폰을 통해 버스 도착정보 및 각종 생활 정보 제공 서비스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KT)

안전과 교통. 사물인터넷(IoT)이 가장 활발하고 광범위하게 적용되는 분야다.

17일 벤처, 통신 업계 등에 따르면 사물인터넷이 CCTV, 교통신호체계 등에 속속 도입되며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사물인터넷이 교통에 적용된 대표적인 사례는 버스정류장이다. 최근 도심에 있는 대부분의 버스 정류장에는 버스 도착시간을 알려주는 전광판이 설치돼 있다. 사물인터넷 기술이 적용된 전형적인 예다. KT는 이를 한층 더 발전시켜 비콘 기술을 적용한 버스 쉘터를 서울시내에 구축했다. 이는 버스 도착 시간뿐만 아니라, 모바일 앱을 활용하면 각종 생활정보와 광고를 볼 수도 있다.

사물인터넷을 도입해 교통체증을 해소할 수 있는 획기적인 솔루션도 출시됐다.

지난 7일 미래창조과학부의 사물인터넷진흥주간 부대행사로 열린 ‘2014 Korea IoT Award’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그린라이트’가 그것이다.

그린라이트는 자동차의 깜빡이를 감지해 교통신호를 자동으로 조절한다. 예를 들어 좌회전 깜빡이를 킨 차량이 많을 경우, 좌회전 신호길이를 자동으로 연장해 주는 것이다. 좌회전 깜빡이를 킨 차량이 적으면 직진신호를 더 연장해준다. 이렇게 되면 비효율적인 신호체계로 인한 교통체증을 한층 더 해소할 수 있다.

사물인터넷이 시민들의 안전에도 큰 기여를 하고 있다. CCTV가 대표적이다. 과거에는 CCTV를 유선으로 설치할 수밖에 없었다. 전기선과 화면을 전송하는 케이블이 필수적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물인터넷이 CCTV에 적용되면서 화면은 LTE 전송망으로 전송되고, 기기는 배터리 충전을 통해 작동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즉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CCTV를 설치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안전 사각지대가 사라지고 있는 것이다.

이뿐만 아니다. 최근에는 선으로 영역을 구분하고 사람이 움직이는 방향까지 인지하는 CCTV까지 출시됐다. 이 제품은 버스 정류장이나 지하철에 있던 사람이 안전한 구역을 벗어날 경우 위험하다는 경고메시지를 전달한다.

독거노인의 안전도 사물인터넷이 부쩍 높였다. 사물인터넷을 통해 집안의 가스누수와 화재를 감시한다. 또 오랜 시간 활동이 감지되지 않거나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즉각적으로 인근 복지센터 등에 상황을 전달한다.

또 환자가 안전하게 입원할 수 있는 전자태그가 내장된 시계형 웨어러블 기기도 있다. 이는 실제로 양평 소재 국립교통재활병원에서 쓰이는데, 지정구역을 이탈하거나 응급상황 발생시 담당자에게 알람을 울린다. 그리고 환자의 현재 위치와 함께 병력 정보도 제공해 신속한 응급조치를 할 수 있게 돕는다.

자동차 완구에도 사물인터넷이 적용됐다. 스마트 완구 ‘짱카’는 지도가 그려져 있는 매트 위의 사물과, 10여종의 자동차 완구가 인터넷으로 연동돼 있다. 자동차는 이를 인식해 도로 위를 자동으로 달리며, 모바일 앱으로 헤드라이트나 사이렌 등을 켜고 끌 수 있다. 어린이들은 이를 통해 교통안전 수칙을 익히고 소방관, 경찰관 등 직업에 대한 정보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다.

실제 자동차에도 사물인터넷이 적용돼 운행관리를 편리하게 할 수 있는 솔루션도 있다. 이는 내 차에 연료는 얼마나 있는지, 타이어 공기압은 적절한지, 현재 차가 어디에 있는지 등을 모바일로 실시간 알려줘 더욱 안전하게 운전할 수 있도록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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