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한 소비자 리포트’ 혼합고춧가루, 썩은 고추ㆍ색소까지 ‘경악’

입력 2014-11-14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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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똑똑한 소비자 리포트’가 혼합고춧가루의 의혹을 풀었다.

14일 오후 방송된 KBS 1TV ‘똑똑한 소비자 리포트’에서는 혼합고춧가루의 진실이 전파를 탔다.

고춧가루를 뺀 음식을 먹기 힘들 정도로 한국인의 고춧가루 사랑은 남다르다. 그런데 우리가 먹는 고춧가루가 진짜 고춧가루가 아닐 수도 있다면 어떨까.

제작진은 식자재상 관계자를 통해 “일부 식당에서 혼합양념(일명 다대기)과 고춧가루를 섞어서 만든 혼합고춧가루를 고춧가루 대신 사용하고 있다”는 제보를 받았다.

혼합고춧가루는 진짜 고춧가루보다 선명하고 가격도 1/3 수준에 불과해 업주들이 즐겨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진짜 고춧가루와 매우 흡사해 소비자들이 이를 진짜로 오인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혼합양념이 고춧가루에 비해 관세가 6배나 낮다는 점을 악용, 중국산 혼합양념을 수입한 뒤 저가의 고춧가루를 섞어 판매하는 업체가 늘고 있다.

심지어 이 혼합고춧가루를 진짜 고춧가루로 속여 파는 사건까지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문제는 이 혼합고추가루가 저가의 고추를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한 혼합고춧가루 납품업체 관계자는 “중국산 혼합양념이 중국에서 썩은 고추와 희아리 고추를 사용해서 만들었고 심지어 색소까지 넣는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혼합고춧가루에 정말 색소를 사용하는 걸까. 제작진은 전문가와 함께 시중의 판매중인 혼합고춧가루 4개 제품의 색소 실험을 해본 결과 1개 제품에서 색소 사용이 의심 되는 것으로 확인 됐다.

그러나 해당 업체는 “자기들은 절대 색소를 쓴 적이 없고 중국에서 색소를 쓴 것 같다”며 본인들의 책임이 아니라고 항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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