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유치 비리 의혹 진실 공방…조사 실무관 “오류투성이, 보고서 전면 공개하라”

입력 2014-11-14 17:25

최성근 기자 sgchoi@etoday.co.kr

URL공유
카카오톡

페이스북
X(트위터)

작게보기
기본크기
크게보기

(AP/뉴시스)

2018년과 2022년 월드컵 개최지 선정 비리 의혹을 두고 진실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비리를 조사한 실무자가 발표된 조사결과에 크게 반발했다.

마이클 가르시아 FIFA 윤리위원회 수석 조사관은 14일(한국시간) "(하도 잘라내는 통에) 자료적으로 사실 관계와 결론이 불완전하고 오류투성이"이라고 주장하며 윤리위가 조사 결과를 다시 공개하도록 FIFA에 이의신청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가르시아 조사관은 2012년 FIFA로부터 임명돼 개최지 선정을 둘러싼 비리 의혹을 2년 동안 조사해왔다. 러시아, 카타르 등 승자뿐만 아니라 네덜란드-벨기에, 스페인-포르투갈, 잉글랜드, 한국, 미국, 일본, 호주 등 유치전에 나선 모든 회원국의 관계자들과 문건을 직접 조사했다.

그가 지난 9월 FIFA 윤리위에 제출한 조사 보고서는 430쪽 분량으로 핵심인물 75명에 대한 신문, 20만 건에 달하는 문건 조사가 반영됐다. 그러나 FIFA 본부로부터 독립된 윤리위 심판관실은 전날 보고서를 42쪽으로 압축해 발표했다.

가르시아 조사관은 자신이 제출한 보고서의 전면 공개를 요구했지만 제프 블래터 FIFA 회장과 집행위원들을 포함한 FIFA 수뇌부는 공개를 반대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윤리위는 월드컵 개최지가 변동될 수 있는 수준의 비리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는 결론과 함께 관련 조사를 공식적인 종료를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