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첫 론칭 지역 청약 흥행신화 썼다

입력 2014-11-14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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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시장 활황에 건설사 아파트명 프리미엄 영향

주요 건설사들의 브랜드 아파트가 처음으로 들어서는 곳 마다 청약불패 스토리가 펼쳐지고 있다. 이는 신규분양시장의 활황과 싼 분양가로 청약 환경이 이전 보다 개선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그동안 수도권을 중심으로 공급에 집중했던 이른바 ‘1군 건설사’들이 지방으로 눈을 돌기고 있는 것도 주 요인으로 꼽힌다. 대형업체 브랜드명에 대한 수요자들의 심리적인 영향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물산과 포스코건설, 대림산업, GS건설 등은 올 가을 전국에서 분양을 실시하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경북 경산시에 ‘더샵’ 브랜드를 처음으로 선보여 우수한 청약 성적표를 받았다. 경산시에서 포스코건설이 시공을 맡은 최초의 아파트인 ‘펜타힐즈더샵’은 브랜드 가치와 더불어 대구 수성구와 맞닿은 최적의 입지로 일대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을 모았다. 실제 1순위 청약일 당시 특별공급 분을 제외한 1217가구 모집에 총 3만6924건이 청약이 접수 돼 평균 30대 1의 높은 성적으로 전 가구 1순위에서 청약을 마쳤다.

이 기업은 경남 창원에서 공급한 아파트가 1순위 청약에서 당해지역에서 전 주택형이 모두 마감되며 높은 인기를 끌기도 했다.

최근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포스코건설이 경남 창원시 성산구 가음동에 공급한 ‘창원 더샵 센트럴파크(1~3단지)’는 지난 5일 1순위 청약에서 특별공급을 제외한 241가구 공급에 당해지역에서만 1만7018명이 접수해 70.6대1의 경쟁률로 전 주택형이 마감됐다.

이 아파트는 성산동 가음주공을 재건축한 물량이다.

대림산업은 기존 ‘e편한세상’과 고급 브랜드로 리뉴얼 한 ‘아크로’를 내세워 청약시장에서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대림산업이 ‘아크로’로 서울 영등포뉴타운에서 첫 선을 보여 화제를 모았던 ‘아크로타워 스퀘어’가 청약을 모두 마쳤다. 이 단지는 지난달 말 84㎡C 2가구를 제외하고 전 주택형이 순위 내 마감했다. 나머지 2가구도 시일을 넘기긴 했지만 청약 기간이었던 그 주에 마감됐다.

이 단지의 1~3순위 청약 접수 결과 총 646가구(특별공급 제외)모집에 1085명이 몰려 평균 1.6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전용 59㎡C타입의 경우 7가구 모집에 1순위 당해에서 51명이 몰려 최고 경쟁률인 7.29대 1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 단지는 여의도생활권을 누릴 수 있는데다 종로·광화문, 강남 등 서울 3대 권역을 쉽게 이동할 수 있는 사통팔달의 교통망도 갖추고 있다. 또 영등포뉴타운 첫 물량인 점과 이 지역에 처음 공급되는 ‘아크로’의 브랜드 이미지로 인해 양호한 청약 성적을 거둔 것으로 분석된다.

대림산업은 14일 경기도 화성시반월동 일대에 ‘e편한세상 화성’을 분양한다. 이 단지는 동탄 일대에서는 대림산업이 첫 분양하는 아파트로 특별한 노하우가 담긴 다양한 설계가 적용돼 지역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 할 전망이다.

삼성물산이 부산의 북부지역에 첫 공급한 ‘래미안장전’은 올해 전국 청약시장에서 최고 경쟁률인 146.2대 1을 기록했다. 부산 전체 청약통장가입자의 13%가 이 아파트 청약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428명을 모집하는 전용84㎡A형에는 9만여명이 몰리며 최고 212.5대 1이라는 경쟁률을 보이기도 했다.

동일스위트는 그동안 건설사들이 고전을 면치 못했던 고양시 분양시장에 처음으로 뛰어들어 주목할 만한 성적을 올렸다. 동일스위트가 경기도 고양시 삼송택지지구 7블록에 분양한 ‘고양삼송동일스위트 1차’는 지난달 31일까지 진행된 1~3순위 청약접수 결과, 959가구 모집에(특별공급 제외) 959명이 청약하며 모집 가구수를 채우는 성적을 거뒀다. 이는 최근삼송지구에서 분양된 우남퍼스트빌(362명)과 아이파크2차(471명), 스타클래스(396명) 청약접수량의 2배가 넘는 결과로 선전했다는 분석이다.

청약 성공 이유로는 입주 2년차를 맞아 기반시설이 갖춰지고 있는 삼송지구 내 막바지 중소형 민간 분양 물량인데다가 삼송뿐 아니라 인근 은평뉴타운 아파트들과 비교해도 분양가가 저렴해 고양시와 서울 은평구에서 온 갈아타기 실수요들이 많았다는 분석이다.

▲GS건설이 위례신도시에 공급하는 '위례자이'는 청약경쟁률 140대 1이라는 기록을 세우며 분양 흥행에 성공했다. 사진은 올 가을 '위례자이' 모델하우스를 찾은 방문객들의 모습.(사진=GS건설)

GS건설은 최근 수도권에서 가장 뜨거운 지역으로 불리는 위례신도시에 ‘위례자이’를 선보여 대흥행에 성공했다. 이 단지는 평균 청약 경쟁률 140대 1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이는 강남권을 품은 입지에 GS건설의 ‘자이’ 브랜드 프리미엄이 붙어 시너지 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건설사는 또 KTX광명역 앞에 들어서는 ‘광명역파크자이’를 지난달 청약을 실시한 결과, 평균 33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최근에는 이 단지 오피스텔 물량이 100% 계약 완료됐다.

KCC건설은 조선업으로 유명한 경남 거제시에서 흥행기록을 썼다. 이 건설사가 경남 거제시 아주동 999-2번지 일대에서 공급한 ‘거제 아주 KCC스위첸’이 최고 22.2대 1, 평균 10.44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전 주택형이 1순위에서 마감됐다.

이 단지의 성공요인을 분석해 보면 부동산 시장이 호황인 거제지역에서 대우조선해양에 인접한 직주근접 단지였다는 점이 주효했다. 또한 중견건설업체 대표주자인 KCC건설이 거제시에 처음 분양하는 ‘스위첸’ 단지인 점도 수요자들에게 주목을 끈 요인으로 꼽혔다.

권일 닥터아파트 리서치팀장은 “분양 흥행의 조건은 시장 환경과 입지, 분양가를 꼽을 수 있다. 청약 흥행에 성공한 단지들은 이들 조건을 다 갖췄고, 소비자들이 인식하는 아파트 브랜드 가치가 더해져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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