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라이브플렉스, 오너家 회사 130억 지원사격?

입력 2014-11-1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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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용 텐트 생산업체인 라이브플렉스가 휴대폰 악세사리 제조업체인 플레이텍 지원사격에 나섰다. 플레이텍은 김병진 라이브플렉스 대표이사의 형인 김호선 대표가 지난 3월 인수한 회사로, 라이브플렉스는 플레이텍 유상증자에 참여해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라이브플렉스는 플레이텍 유상증자에 참여해 주식 855만3000주를 130억원에 현금 취득하기로 결정했다고 13일 공시했다. 취득 후 지분비율은 52.2%로 최대주주 자리에 올라설 전망이다. 회사 측은 “사업 다각화와 시너지 효과를 키우기 위해 지분을 취득한다”고 밝혔다.

플레이텍은 김병진 라이브플렉스 대표이사의 형인 김호선 대표 측이 지난 3월 다스텍(현재 플레이텍)의 33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인수한 회사다.

다스텍은 지속된 실적 악화로 지난해 자본잠식률이 87.74%를 기록했고, 이전 최대주주인 INJ제1호사모투자전문회사가 KT ENS 사기대출 사건에 연루됐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주가가 급락한 상황이었다. 이에 지난 3월 80% 감자를 단행한 이후 김호선 대표를 상대로 제 3자배정 유증을 통해 자금을 마련했으며, 김 대표가 회사를 인수한 인후 사명을 플레이텍으로 바꾸고 5월에 또 다시 보통주 2607만3059주를 감자했다.

플레이텍의 실적은 지난해 연결기준 370억원 매출에 11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데 이어 올 상반기에는 67억원 매출 규모와 맞먹는 62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반기 말 기준으로 플레이텍의 부채는 38억9000만원, 자본은 32억3000만원으로 부채가 자본보다 많은 상황이다.

결국 라이브플렉스가 플레이텍 유상증자에 참여해 130억원의 현금실탄을 제공한 상황이어서 오너 일가가 최대주주로 있는 회사를 지원했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김병선 대표이사는 라이브플레스 지분 16.44%를 보유한 단일 최대주주이다. 다만 이 지분 이외에 5% 이상 보유한 단일 주주가 없고 소액주주 비율 73%에 달한다. 라이브플렉스의 반기말 개별기준 현금성자산이 64억원 매출채권 및 기타채권이 125억원, 유동금융자산 158억원 수준이다.

김호선 대표이사는 동생회사인 라이브플렉스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지는 않지만 등기임원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현재 라이브플레스에서 게임사업 부문을 담당하고 있는 김호선 대표이사는 지난 2012년 라이브플렉스에 모바일 게임 100억원의 투자계획을 발표한 뒤 주가가 고점일 때 보유 주식을 47만5284주(2.03%) 전량 팔아치우며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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