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철, "일본 입국거부 블랙리스트? 존재한다…속시원한 변명거리 만들어 낼 수 없어"

입력 2014-11-13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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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YTN

가수 이승철에 일본 입국 거부와 관련해 일본 측의 대응에 대한 입장을 전했다.

13일 이승철은 YTN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일본은 이유를 밝힐게 없다"라며 "더 이상 저한테도 다른 이유가 없다. 독도문제가 아니고서는 속시원한 변명거리를 만들어 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승철은 일본 입국거부를 당한 이유가 최근 독도에 입도해 통일송을 발표하고 이와 관련된 각종 언론 보도가 잇따른 것에 대한 보복 및 표적성 입국 거부로 보인다는 입장이다.

해당 곡은 '그날에'에 대해서 이승철은 "내용은 통일과 평화에 관련된 이야기다 독도와 관련된 이야기 아니다"라며 "무료배포를 결정했다"라며 "'그날에' 통해서 통일문제와 독도는 우리땅이라는 것을 전세계 한목소리 낼 수 있는 헌정의 의미로 보면된다. 얻은 수익은 기부를 하겠다"고 전했다.

반일 연예인 블랙리스트 논란에 대해 이승철은 "블랙리스트 있다고 생각한다. 입국심사대 서자마자 제 신상에 대해 파악하고 있었다"라며 "'한국 유명가수 맞죠?'라고 묻는걸 보니 블랙리스트가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승철은 "연예인이 예민한 일에 나서기 쉽지 않은 것은 사실이나, 내 나라 내땅에 대한 권리 주장을 할 것이다. 독도 지킴이 역할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승철은 9일 일본 지인의 초대로 아시아나항공편(오전 8시 40분)을 이용해 일본 하네다 공항에 도착했다. 이후 석연치 않은 이유로 출국사무소에 4시간 정도 억류됐다가 입국이 거부돼 일본 아나항공편(오후 4시 25분)으로 바로 귀국했다.

이승철은 “당시 출입국사무소의 한 직원은 그 이유를 묻자 ‘최근에 언론에 나온 것 때문’이라고 했다”며 “아내를 함께 억류한 것에 대해서는 이렇다 할 해명을 내놓지 못한 채 얼버무렸다”고 말했다. 또 이승철이 억류 당시 일본 측의 부당한 처사를 문제 삼겠다고 강경한 입장을 보이자 20여 년 전 대마초 흡연 사실을 따로 거론했다.

이승철에 대한 이 같은 일본 측 대응은 지난 8월 독도에 입도해 독도 및 통일 캠페인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출입국사무소는 애초부터 이승철에 대해 이미 많은 것을 파악하고 있었다는 점에서 ‘사전 자료 조사’ 및 ‘표적 입국 거부’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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