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테크윈, ‘엔진 사업’ 3년 정체 돌파한다

입력 2014-11-13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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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테크윈이 엔진사업을 통해 실적 회복을 시도한다. 지난 3년간 정체된 삼성테크윈의 성장시계를 항공 엔진 및 부품사업 확대를 통해 다시 가속화할 방침이다.

삼성테크윈은 최근 엔진 및 부품 공급계약을 잇달아 체결하며 실적 개선에 시동을 걸었다. 삼성테크윈은 12일 글로벌 항공기 엔진 업체 미국 P&W(프랫앤드휘트니)와 약 1조원(9억 달러) 규모의 항공기 엔진 부품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앞선 지난해 5월에는 GE와 6000억원 규모의 함정 및 발전산업용 가스터빈 엔진 모듈 장기독점 공급 계약을 맺었고 올 3월에는 KAI(한국항공우주산업)와 1700억원 규모 T-50 고등훈련기용 엔진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엔진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3년간 꾸준히 진행해 온 사업재편의 성과가 하나 둘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삼성테크윈은 지난 2011년 6월 김철교 사장 취임 이후 고수익 위주의 사업구조를 재편에 착수했다. 2011년 말과 올해 4월 각각 사업 연관성이 적고 실적 기여도가 낮은 카메라모듈 사업과 반도체부품(MDS) 사업을 정리했다. 또 지난 9월에는 국내 감시카메라(CCTV) 생산을 중단하기로 했다. 수익성이 낮은 사업은 과감히 정리하고 미래 먹거리 사업은 적극 발굴하는 등 ‘선택과 집중’을 통해 체질 개선에 주력한 것.

이에 삼성테크윈은 향후 파워시스템 사업부(항공기 엔진 등)와 DS사업부(자주포ㆍ탄약운반차 등) 중심의 항공·방산 기업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파워시스템과 DS사업부는 삼성테크윈 전체 영업이익의 70% 수준을 책임지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반면 SS(보안솔루션)사업부는 국내 CCTV 생산 중단으로 매출 기여도가 낮아질 것으로 점쳐지고, 칩마운터 등을 생산하는 MS사업부도 스마트폰 시장 정체로 적자가 예상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상반기 10%를 상회했던 두 사업부의 영업이익률은 올 3분기 1~4% 수준으로 떨어진 상태다. 일각에서는 반도체부품 사업에 이어 반도체장비 사업의 철수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 4분기 파워시스템과 DS사업부 매출이 전분기 대비 각각 45.8%, 40.8% 증가하고 이에 따라 전체 매출도 29.1%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항공기 관련 부품 및 엔진 수주가 견조한 가운데 자주포와 장갑차 등의 국방부 발주도 예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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