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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출처=블룸버그
미국 의회전문지 더힐은 12일(현지시간) 마련된 공동기자회견에서 시 주석이 뉴욕타임스(NYT)의 마크 랜들러 기자 질문을 회피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랜들러 기자는 오바마 대통령에게는 미국이 중국의 부상을 억제하려 하는 지에 물었다. 이어 시 주석에게는 미국이 홍콩 시위사태 전개에 역할을 했는지와 중국이 뉴욕타임스 기자의 중국 비자 발급을 거부한 일에 대해 질문했다.
랜들러 기자의 질문에 오바마 대통령은 답변했지만 시 주석은 답을 하지 않고 다음 질문을 위해 중국 기자를 지목한 것이다.
이에 미국 언론은 시 주석의 태도를 지적했다. 폭스뉴스의 백악관 담당 기자인 에드 헨리는 트위터에 시 주석을 ‘겁쟁이’로 표현하면서 “주석님, 뭐가 무서운가요”라는 글을 올렸다.
더 힐에 따르면 이번 공동기자회견은 미국 측이 자국 기자들 요청에 따라 수주 간 중국 측에 요청한 끝에 이뤄졌다.
단, 중국 정부는 공동기자회견에 참석하는 대신 양국 각 지도자가 자국 언론사 기자의 질문 한 가지씩만 답변하기로 사전에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 주석은 결국 막판에 랜들러 기자에게 답을 내놨다.
그는 “오바마 대통령과 인권 문제에 대해 솔직하게 논의했다”며 “중국이 인권 문제에서 큰 진전을 이뤘으며 이는 모든 세계인이 인정하는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중국이 법에 따라 언론의 정상적인 권리를 보호하고 있다”면서 NYT 기자가 부적절하게 행동해 비자 발급이 거부됐다는 식으로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