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자위권 반대 日 시민, 또 분신자살 시도…사망

입력 2014-11-12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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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에서 중의원과 참의원 의장에게 항의문 남겨

11일(현지시간) 일본 도쿄에서 집단자위권에 반대하는 내용의 항의문을 남긴 한 남성이 자신의 몸에 스스로 불을 붙여 사망했다고 12일 일본 NHK 방송이 보도했다.

전날 오후 7시경 도쿄 지요다 히비야 공원에서 화재가 났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소방관은 불길에 휩싸인 한 남성을 발견했다. 이후 소방관이 진화에 나섰고 남성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사망했다.

분신자살을 시도한 것으로 추정되는 이 남성은 분신한 지점 근처 벤치 위에 자신의 분신 장면을 촬영하려는 것으로 보이는 비디오 카메라와 ‘항의문’이라고 적힌 종이를 남겼다. 그가 남긴 항의문의 수신자는 중의원과 참의원 의장이었고 항의문에는 집단자위권을 반대하는 내용이 적혔다고 NHK는 전했다. 현재 경찰은 사망자의 신원과 자세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지난 6월 말에도 한 남성이 도쿄 JR신주쿠역 근처에서 집단자위권에 반대한다고 1시간 동안 외친 뒤 분신자살을 시도해 전신 화상을 입은 일이 있었다. 또 11일 도쿄 지요다구 국회의사당 주변에서는 시민단체 관계자 등 주최 측 추정 약 7000명이 ‘전쟁을 할 수 있는 나라를 만들지 마라’며 집단자위권에 반대하는 시위를 했다.

집권자위권은 동맹국 등이 공격받았을 때 자국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해 반격할 수 있는 권리를 뜻하며 아베 신조 내각은 이를 행사할 수 없다는 역대 내각의 헌법해석을 지난 7월 각의 결정을 통해 변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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