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검찰총장 성추행 혐의 피소 '발뺌'...박희태 사건 재조명 "손녀 같다며 '그곳' 콕 찌르더니"

입력 2014-11-12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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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검찰총장 성추행 혐의 피소

경기도 포천의 유명 골프장에서 일하던 여직원이 전 검찰총장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며 고소해 파문이 일고 있다. 시민들은 지난 9월 성추행 혐의로 고소당한 박희태 전 국회의장 사건을 떠올렸다.

골프장 여직원 A씨는 작년 6월 성추행 피해 후 1년간 혼자 앓다가 최근 경찰에 고소장을 냈다고 YTN에 12일 보도했다.

YTN에 따르면 A씨는 자신이 고소한 B 전 검찰총장이 작년 6월 밤 10시 쯤 여직원 숙소에 난데 없이 찾아와 자신을 불러내 강제로 껴안고 볼에 입을 맞추는 등 성추행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모욕적인 성희롱 발언도 서슴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이 사건 직후 골프장을 퇴사했다.

이에 대해 B 전 검찰총장은 "A씨가 회사를 그만둔다고 해 위로 차원에서 찾아갔을 뿐 신체 접촉은 없었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그는 YTN과의 인터뷰에서 "그 아이가 그만둔다고 해서 설득하려고 간 거에요."라며 "신체 접촉은 전혀 없었다"고 강조했다.

경찰은 조만간 B 전 검찰총장을 불러 성추행 여부를 조사할 예정이다.

앞서 박희태 전 의장도 지난 11일 오전 10시께 원주시의 한 골프장에서 라운딩 중 담당 캐디 A씨의 신체 일부를 접촉하는 등 성추행한 혐의로 검찰에 기소됐다.

당시 박희태 전 의장은 귀엽다며 손가락으로 A씨의 가슴을 찌른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커지자 박희태 전 의장은 "내가 딸만 둘이다. 딸만 보면 예쁘다, 귀엽다고 하는게 내 버릇이다. 그게 습관이 돼서 내가 귀엽다고 한 것"이라며 "참 예쁜데 몸조심 하라고 했다. 그건 기억이 난다. 근데 생각해봐라. 성추행을 하면서 그런 말을 하겠냐"고 해명했다.

전 검찰총장 성추행 혐의 피소 소식에 시민들은 "전 검찰총장 성추행 혐의 피소, 주책이다 노인네가" "전 검찰총장 성추행 혐의 피소, 자기 부인보다 100배는 예쁘다고 했다면서요? 끔찍해" "너희 아빠가 나보다 대단하냐니 말이 돼?" "전 검찰총장 성추행 혐의 피소, 저런 사람이 우리나라 법조계에 먹칠을 하는구나" "제2의 박희태 나셨네" "박희태 등 할아버지들이 더 무서워"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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