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미샤, 광고ㆍ판촉비 줄였는데도 부진 왜?

입력 2014-11-12 08:09수정 2014-11-12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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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ㆍ판촉비 3.1% 감소…임대료 24% 증가

화장품 브랜드 ‘미샤’로 유명한 에이블씨엔씨가 광고 및 판촉비 등을 줄였음에도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매장 임대료 비용이 꾸준히 늘어나 판관비 감소 효과를 보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이블씨엔씨는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8억7800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69.41% 감소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1039억9700만원으로 4.14% 줄었고, 순이익도 9억2000만원을 기록해 61.62% 감소했다. 에이블씨엔씨는 2분기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3분기 누적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여전히 적자 상태다.

3분기 포괄손익계산서에 따르면 에이블씨엔씨는 올해 3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4.1%(44억8700만원)이 감소할 때 판매관리비는 3.1%(22억7400만원) 줄었다. 매출액이 감소한 폭보다 판관비 감소폭이 적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에이블씨엔씨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적자가 지속된 것을 알 수 있다.

3분기보고서는 아직 나오지 않아 세부내역을 확인할 수 없다. 대신 반기보고서를 토대로 추세를 살펴보면 2분기 광고선전비와 판매촉진비는 각각 99억9354만원, 113억8399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1%, 12.6% 줄었다. 2분기 광고비와 판촉비는 총 213억7753만원으로 1분기 220억8664만원보다 3.1% 감소했다. 대신 증가한 비용이 있는데 바로 지급임차료와 지급수수료다.

지급임차료는 매장 임대료, 지급수수료는 마트 등에 입점할 때 내는 수수료를 말한다. 1분기와 2분기 모두 이 비용이 증가하고 있다. 상반기 지급임차료는 148억6984억원으로 전년 대비 24%, 지급수수료는 577억6094만원으로 11% 늘어났다. 에이블씨엔씨는 다른 브랜드보다 상대적으로 직영점 비율이 높기 때문에 매장 임대료 부담도 적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에이블씨엔씨 관계자는 “화장품 로드샵 브랜드 경쟁이 치열해진 가운데 매장 직영 비율이 높아 판관비가 줄었음에도 실적이 부진했다”라며 “지난해와 비교하며 여전히 적자지만 3분기 들어 적자폭이 감소했다는 데 의의를 두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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