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평화상 석학 존 번 교수 “미래세대 위한 新에너지사업 추진해야”

입력 2014-11-12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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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 지속가능에너지 공익사업체 들어서야”

▲11일(현지시간) 미국 델라웨어대 존 번 석좌 교수가 한국 미래세대를 위한 신(新) 에너지사업 추진이 시급하다고 전했다. (사진=미국 델라웨어대 홈페이지)

에너지ㆍ환경 분야 석학인 미국 델라웨어대 존 번 석좌교수가 “한국은 지구상에서 가장 발전이 빠르고 특히 혁신적인 측면에선 놀랍다”며 “이제는 미래세대를 위해 에너지 사업 분야에서도 혁신과 창의력을 발휘할 때”고 강조했다.

델라웨어대 에너지환경정책연구소(CEEP) 소장인 존 번 교수는 지구온난화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운 공로로 지난 2007년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과 함께 노벨평화상을 공동수상했으며 유엔 정부 간 기후변화위원회(IPCC)의 핵심 구성원이다.

12일 서울에서 열리는 2014 서울국제에너지콘퍼런스에 국제에너지자문단(SIEAC) 자격으로 참석하고자 방한한 그는 11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제 서울에서도 지자체와 민간기업, 시민이 참여하는 새로운 지속가능에너지 사업 모델을 추진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서 서울시가 2012년부터 시행한 ‘원전 하나 줄이기’라는 에너지정책 사업에 대해“서울시는 애초 목표보다 반년이나 앞서 에너지를 절감했고 그와 함께 에너지 수요를 줄이는 데도 성공했다”고 평했다.

서울시는 사업 시행 2년 만에 에너지 절감 목표를 초과 달성하며 4000억원의 민간자본을 유지했다. 또 30만세대가 사용 가능한 전력생산 인프라를 구축하는 등의 성과를 거뒀다. 그러나 존 번 교수는 아직 자축하기에는 이르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속가능에너지의 중요성이 한국에서 어느 정도 자리는 잡았으나 이제는 모든 시민이 그 혜택을 받고 지속가능에너지 사업을 매력적인 투자처로 만들기 위한 한국판 ‘지속가능에너지 공익사업체(Sustainable Energy Utility, SEU)’가 들어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SEU는 에너지 절감 효과와 효율을 높이고 소비자에게는 저렴한 가격에 신재생에너지를 공급하는 것으로 목표로 한 조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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