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카드, 주식회사 전환위해 구조개편 추진

입력 2006-10-12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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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신용카드 브랜드인 비자카드가 마스터카드에 이어 주식회사 형태로 구조를 전환하고 기업을 공개할 예정이다.

11일 비자카드는 새로운 글로벌 주식회사인 비자 주식회사(비자㈜/Visa Inc.)의 출범을 위한 구조 개편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비자㈜는 비자 캐나다(Visa Canada) 법인, 비자 미국(Visa USA) 법인 및 아시아태평양 지역본부, 라틴아메리카 및 카리브해 지역본부, 그리고 중부유럽/동유럽/중동/아프리카 지역본부를 총괄하는 비자 인터내셔널(Visa International) 법인이 통합되는 일련의 합병을 통해 비자 회원사들이 소유하는 새로운 주식회사의 형태로 설립된다.

합병 작업 완료 후 기업공개(IPO)를 거쳐 주요 증권거래소에서 주식을 상장할 예정이며, 대부분의 주식은 일반인에게 매각될 예정이다. 비자의 6개 지역본부 이사회 및 비자 인터내셔널 이사회의 이사들은 만장일치로 이번 구조 개편 추진 계획에 동의했으며, 현재 비자 회원사 및 감독 당국의 승인을 전제로 하고 있다.

그러나 비자 유럽 법인은 약 4500개의 유럽 금융 회원사가 소유하는 협회 구조를 그대로 유지하게 되며, 비자㈜와 라이센스 계약을 맺어 운영된다. 이러한 구조 하에 비자 유럽 법인은 단일유로지불결제시스템(SEPA: Single Euro Payments Area)을 통해 유럽 지불결제 시장에서의 보다 강력한 시장 지위를 구축할 수 있게 된다. 비자 유럽 법인은 비자㈜의 소액주주가 되며 비자㈜는 비자 유럽 법인의 소액 투자지분을 갖게 된다.

비자는 구조 개편을 통해 변화하고 있는 고객의 니즈에 부응하는 회사로 새롭게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조직의 효율성을 향상시키고, 몇몇 국가에서 진행되고 있는 법률소송에 대응함과 동시에 자본력을 증가시킴으로써 성장을 가속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비자 인터내셔널 이사회의 윌리엄 캠벨(William I. Campbell) 의장은 “비자가 현 시점에서 이런 변화를 추구하는 것은 시의 적절한 결정”이라며 “ 현재 비자는 전세계 지불결제시장의 리더로서의 역할을 훌륭히 수행하고 있으며, 지속적인 성장 및 새로운 신흥시장에서의 사업 전략도 성공적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또 전세계 지불결제시장의 잠재성도 무궁무진하다”고 말했다.

이어서 “새롭게 개편될 조직구조로 비자의 성장은 가속화될 것이며, 우리의 고객인 금융기관과 가맹점들에게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소유 구조를 바꾸지 않은 비자 유럽 이사회의 얀 리덴(Jan Liden) 의장은 “이번에 비자 유럽 법인이 협회의 형태로 남는 것은 유럽 시장을 위한 유럽식 솔루션으로, 회원사는 물론 그들의 고객인 소매점 및 소비자를 포함한 비자의 모든 이해관계자들에게 보다 높은 혜택을 제공할 것”이라며 “유럽위원회(European Commission)가 추진하고 있는 유럽 전역을 위한 지불결제 시스템 구축 또한 적극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자는 새롭게 변화될 지배구조는 글로벌 조직의 유기적인 운영을 강화하고 제품 개발 및 신기술의 수용을 가속화함과 동시에 비자의 핵심 경쟁력인 현지 시장에 대한 전문성과 집행 능력을 더욱 높여 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비자는 글로벌 고객의 요구사항에 빠르게 대응하는 동시에 현지 시장의 니즈에 보다 적극적으로 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비자는 글로벌 조직을 운영하는데 있어 더욱 높은 수준의 상호호환성, 신뢰성 및 거래 안전성을 제공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일 계획이다.

캠벨 의장은 “비자의 접근 방식은 글로벌 규모의 경제와 유럽의 독특한 사업 및 경제 환경을 조화시킴으로써 두 세계의 장점들을 최대한 살리게 된다”며 “새로운 조직구조는 비자를 다른 글로벌 브랜드와 더욱 차별화하는데 박차를 가하고 비자의 글로벌 핵심 자산인 비자 브랜드와 네트워크를 더욱 효율적으로 활용함으로써 경쟁력을 더욱 증대시킬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구조 개편의 일환으로 비자㈜의 이사회는 과반수 이상의 독립 이사들로 구성될 예정이다. 이사회를 구성할 독립 이사들과 새로 설립될 비자㈜의 최고경영자(CEO) 선정은 현재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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