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운용사 펀드에 ‘재간접’…위안화 강세 땐 추가수익도
중화권 전문 증권사인 유안타증권이 중국 본토 우량채권에 투자할 수 있는 ‘동양차이나본토채권증권투자신탁1호(채권-재간접형)’를 선보였다.
외국자본에 대해 배타적인 중국에서 외국인이 중국본토채권에 투자하기 위해선 ‘RQFII’라는 특별한 자격이 필요하다. ‘RQFII’는 적격 외국인 기관투자자의 의미로 중국 금융시장에 위안화로 직접투자가 가능한 자격을 부여하는 제도를 뜻한다.
중국 정부는 2014년 처음으로 국내 금융사에 ‘RQFII’를 허용했으나 아직까지 투자를 최종 승인받은 곳이 없어, 현시점에서 중국본토채권에 투자하기 위해선 홍콩, 싱가포르, 영국 등의 기존 ‘RQFII’ 허용국의 펀드에 재간접으로 투자할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동양차이나본토채권펀드’도 중국본토채권에 투자하는 홍콩 자산운용사의 펀드에 재간접으로 투자하는 상품이다. 중국본토채권에 투자하기 위해 원화를 달러로 바꾼 후 다시 달러를 위안화로 환전하는 작업이 필요한데, 해당 펀드는 원화 대비 달러에 대해서만 환헤지를 실시한다.
즉 위안화에 대해 100% 노출돼 있는 상품으로 위안화 국제화에 대한 중국당국의 의지가 강하고, 외환보유고가 세계 1위(3조8900억 달러)로 미국 금리인상에 대한 자금유출 우려에 가장 자유로운 나라가 중국임을 감안할 때 2015년 위안화 강세에 따른 추가 수익도 기대해 볼 수 있다는 것이 유안타증권 측의 설명이다.
유안타증권에서는 올해 8월 유사한 펀드를 사모펀드로 출시한 바 있으며 10월 23일 기준 2.01%(연 환산 수익률 9.39%)의 수익률을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