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1분기 순익 190억…5년만에 최초 분기 '흑자'

입력 2014-11-10 15:59수정 2014-11-11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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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들의 당기순이익이 5년만에 최초로 분기 단위 흑자전환했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4회계연도 1분기(7~9월) 86개 저축은행의 당기순이익은 19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9회계연도 2분기(10~12월) 이후 5년만에 최초로 분기 단위 흑자로 돌아선 수치다.

저축은행은 지난 2013회계연도 1분기(7~9월) 1244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뒤 2분기 2955억원, 3분기 521억원, 4분기 192억원까지 꾸준히 적자행진을 이어갔다.

금감원은 부실여신 축소에 따른 대손충당금 전입액이 전년동기 대비 1314억원 감소한 것이 흑자전환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했다.

86개 저축은행 가운데 흑자 저축은행은 59개사로 지난해 같은 기간 53개사 대비 6개사 늘었다.

9월말 현재 저축은행들의 총 자산은 37조1000억원으로 6월말 36조7000억원 대비 4000억원(1.0%) 증가했다. 자기자본은 4조1000억원으로 순이익 발생과 일부 저축은행의 유상증자로 인해 6월말 4조원 대비 553억원(1.4%) 늘었다.

같은 기간 연체율은 17.4%로 6월말 17.6% 대비 0.2%포인트 하락했다. 부실PF 사업장 매각 등으로 기업대출의 연체율(21.8%)이 0.1%포인트 하락했고 개인신용대출 중심으로 가계대출의 연체율(10.4%)도 0.4%포인트 내렸다.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17.6%로 6월말 대비 1.3%포인트 하락했다. BIS 자기자본 비율은 14.30%로 0.02%포인트 내렸다.

금감원은 저축은행의 순이익이 5년만에 최초로 분기단위 흑자전환하고 고정이하여신비율이 하락하는 등 저축은행 업황이 전반적으로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7월부터 자산건전성 분류시 적용하는 연체기준도 강화돼 충당금 적립 부담이 종전보다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흑자를 기록했다”며 “저축은행이 서민금융기관으로서 금융중개 기능을 제고할 수 있도록 경영정상화를 적극 지원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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