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간 SH공사 임대아파트에서 입주자 125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이노근(새누리당) 의원이 SH공사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1년부터 2013년까지 3년간 서울시 산하 SH공사가 관리하는 임대아파트에서 125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자살자 수는 지난 2011년 48명, 2012년 50명, 2013년 27명이었으며 올해 상반기에도 8명이 자살한 것으로 드러났다.
일례로 마포구 A임대아파트에서는 2012년 한 해 동안 8명이나 자살했고, 2013년에도 1명이 목숨을 끊었다.
또 노원구 B아파트에서는 2011년 3명, 2012년 1명, 2013년 2명, 올해 2명 등 3년 반 동안 총 8명이 자살했다.
강서구, 중구, 양천구에 있는 임대아파트 3곳에서도 3년 연속 매년 자살자가 1∼2명씩 나왔고, 올해 상반기에는 7개 아파트에서 8명의 자살자가 나왔다.
일각에서는 SH공사 임대아파트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계층이 주로 입주한다는 점에서 자살자가 많은 단지를 중심으로 자살 이유를 세심하게 살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SH공사 임대아파트에는 8월 현재 15만 9천416가구가 거주하고 있으며 일부 아파트에는 기초생활수급자와 노인의 비율이 아주 높다.
서울시에 따르면 기초생활수급자의 자살률(인구 10만명 당 자살자 수)은 2010년 14.9명에서 2013년 28.1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이노근 의원은 "임대아파트 주거 환경과 입주자 자살이 관계가 있는지 서울시와 SH공사가 실태 조사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