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즈노 클래식 우승 이미향, “일본 선수 꼭 이기고 싶었다”

입력 2014-11-10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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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향이 미즈노 클래식에서 LPGA투어 데뷔 첫 우승을 차지했다. (연합뉴스)

“일본선수와 연장전에 들어가 꼭 이겨야 한다는 부담감이 컸다. 하지만 선배 언니(이일희)도 함께 있어서 편안하게 경기한 것 같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데뷔 첫 우승을 차지한 이미향(21ㆍ볼빅)의 말이다.

이미향은 9일 일본 미에현 시마시 긴데쓰 가시고지마 골프장(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미즈노 클래식(총상금 120만 달러ㆍ13억1000만원)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1개로 3언더파 69타를 쳐 최종합계 11언더파 205타로 이일희(26ㆍ볼빅)와 고즈마 고토노(22ㆍ일본)와 동타를 이룬 뒤 5차 연장까지 치르는 접전 끝에 감격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상금은 18만 달러(1억9000만원)이다.

이미향은 우승 후 인터뷰에서 “이번 우승으로 이미향이라는 이름을 알릴 수 있게 돼 기쁘다. 앞으로 더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라며 포부를 밝혔다.

누구에게 먼저 우승소식을 알리고 싶냐는 질문에는 “물론 현장에 함께 계셨던 아버지다. 항상 옆에서 믿어주시고 응원해주시고 잘못된 것이 있으면 지적해주시는 아버지는 정말 고마우신 분이다. 언제나 제일 사랑하는 분”이라고 말이다.

스폰서에 대한 감사의 인사도 잊지 않았다. 중학교 3학년 때 처음 볼빅 문경안 회장을 만났다는 이미향은 “2012년 미국무대로 갈 수 있게 된 것도 스폰서 덕이다. 그해 시메트라투어 신인왕을 차지했고, 올해 유럽피언투어 우승, 그리고 LPGA 대회에서 우승까지 볼빅이 있어 가능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미향은 2012년 LPGA투어에 데뷔, 지난해까지 단 한 차례도 ‘톱10’에 진입하지 못한 무명이다. 그러나 이미향은 올해 월마트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공동 8위에 오르며 자신감을 얻었고, 지난달 열린 레인우드 클래식에서는 공동 6위, 사임다비 말레이시아 공동 8위를 차지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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