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석판, 경쟁사 신화실업 지분 10%로 확대

입력 2006-10-10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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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말 2% 가량 추가 매입…경영권 이슈 또다시 부각 관심

주석도금강판 업체인 동양석판이 동종 경쟁업체인 신화실업 지분을 또다시 매입해 지분율을 10% 가까이 끌어올렸다.

이에 따라 동양석판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신화실업의 경영권 염두에 둔 지분 매입이 아니냐는 관측이 확산될 지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동양석판은 이날 제출한 ‘주식 등의 대량보유상황 보고서(5% 보고서)’를 통해 신화실업 지분이 9.65%(8만6870주)로 확대됐다고 밝혔다.

지난달 22일 ‘5% 보고서’에서 7.78%를 취득했다고 밝힌 이후 지난달 26일부터 29일까지 1.87%(1만6830주)를 추가로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동양석판의 신화실업에 대한 지분 확보가 관심을 끄는 것은 양사가 주석도금강판의 경쟁업체라는 데 있다. 자연스럽게 신화실업의 경영권을 염두에 둔 지분 매입이 아니냐는 관측을 불러일으키는 대목이다.

또한 현재 신화실업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은 신정국 대표이사(10.02%)를 비롯해 28.18% 가량이다.

하지만 동양석판은 현재로서는 이번 지분 매입이 신화실업의 경영권과는 거리가 멀다고 밝히고 있다.

동양석판 관계자는 신화실업에 대한 첫 ‘5% 보고서’ 제출 당시 “업계에서는 동종업체끼리 서로 지분을 보유하고 있곤 한다”며 “현재로서는 단순투자 목적 외에는 별다는 의도가 없다”는 입장을 피력한 바 있다.

이 관계자는 또 “(신화실업이 지난 2004년 발행한 34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 신주인수권이 아직 미전환(주식 전환시 현 신화실업 발행주식 대비 54.9% 규모 49만여주) 상태로 남아있어 이를 감안하면 현재 보유지분은 그다지 많지 않은 규모”라고 말했다.

신화실업도 관계자도 “기존에도 동양석판이 1만주 가량 매입했다가 매도한 적이 있다”며 “동양석판의 지분 매입에 현재로서는 별다는 대응 방안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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