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시·도교육감들이 누리과정 어린이집 예산 일부 편성을 결의한 가운데 충남도교육청이 7개월치 예산을 편성하기로 했다.
7일 충남도교육청은 지방재정교부금 감소에 따른 재정난으로 내년도 어린이집 보육료 소요액 1085억원 가운데 7개월분인 633억원만 우선 편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유치원 누리과정 예산 650억원은 모두 반영하기로 했다.
내년도 충남도교육청의 어린이집과 유치원 누리과정 총 소요액은 1735억원이다. 올해는 만 4∼5세는 예산 100%를, 만 3세는 예산의 30%를 분담했지만 내년에는 만 3∼5세 과정 모두 교육청이 분담해야하면서 누리과정 소요 예산이 올해 1530억원보다 205억원 늘었다.
충남도교육청에 따르면 어린이집 지원 예산은 2012년 208억원에서 지난해 523억원, 올해 877억원, 내년 1085억원으로 급증하고 있다.
광주는 내년 2월까지, 전남은 내년 5월까지 누리과정 어린이집 보육료를 지원한다.
광주는 내년 1~2월분 120억원을 예산안에 편성하기로 했으며, 전남은 5개월분 430억원을 포함할 예정이다. 지원 대상자는 광주가 2만800명, 전남이 2만6080명으로, 1인당 최대 29만원씩 지원된다.
광주시교육청은 유치원 누리과정 예산 일부를 여기에 사용하고, 전남은 명예퇴직 수당과 경상비 지원 명목으로 지방채를 발행해 이를 어린이집 보육료로 활용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