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지난 6일 경영진이 업무상 횡령 및 배임 혐의를 받고 있는 가전제품 생산업체 신일산업의 사무실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경찰은 전날 오후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에 있는 신일산업 사무실에 수사관들을 보내 경영진의 공금 사용 내역이 담긴 회계자료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 8월 "신일산업 대표이사 등 경영진이 회삿돈 수억원을 유용했다"는 내용의 고발장을 접수, 수사에 착수한 바 있다.
경찰 관계자는 "지금까지 고발인 조사를 마쳤으며 압수수색 자료를 분석한 뒤 피고발인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신일산업 측은 "회사를 적대적으로 인수합병(M&A)하려는 세력이 음해하는 것"이라며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일산업은 최근 개인투자자가 지분을 잇달아 사들이면서 경영권 다툼에 휘말렸다. 이후에는 주주총회 결의 취소,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임시 주총 소집 등 경영권 분쟁과 관련한 가처분 신청과 소송이 잇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