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청산은행 개소식 참석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국내 위안화 청산은행 출범으로 우리나라가 역외 위안화 금융의 중심지로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이 총재는 6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중국 교통은행의 위안화 청산은행 개소식에서 “한국의 경우 중국이 제1의 교역 상대국일 만큼 한·중 간 경제협력 관계는 긴밀하지만 국내에서의 위안화 활용도는 실물부문에 비춰 볼 때 크게 미흡한 실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 7월 3일 한중 정상간 위안화 활용도 제고를 위해 다양한 정책 과제에 합의가 이뤄져 한국에서도 위안화 금융이 발전할 수 있는 전환점이 마련됐다”며 “이후 양국 정책당국과 금융기관들이 양국간 합의사항을 이행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한 첫 성과가 교통은행의 위안화 청산은행 출범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그는 “위안화 청산은행 출범을 계기로 한국이 역외 위안화 허브로 발돋움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지만 아직은 시작단계에 있다”면서 “한국이 위안화 금융 중심지로서의 위상을 확립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양국간 교역에 있어서 위안화 결제를 활성화하고 다양한 위안화 금융상품을 개발하여 투자가 이루어지도록 해야 하며 원ㆍ위안 직거래시장을 성공적으로 조성해야 하는 등 많은 과제가 남아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 교통은행 서울지점은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으로부터 지난 7월4일 우리나라 내 위안화 청산결제은행으로 지정됐다. 위안화 청산결제은행은 우리나라 은행에 위안화를 공급하거나 기관 간 위안화 결제 대금의 청산·결제를 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