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곽정은이 ‘매직아이’에서 말한 19금 발언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6일 곽정은은 자신의 트위터에 ‘어제의 시끄러웠던 일에 대한 나의 입장’이라는 글과 함께 자신의 블로그 글을 링크했다.
곽정은은 “SBS ‘매직아이’에 출연해 장기하 씨를 두고 ‘침대 위가 궁금한 남자’라고 한 부분이 편집없이 방영된다면, 비난 발언이 생겨날 것과 뭇 인터넷 신문들이 경쟁적으로 기사를 써 올리는 상황은 이미 예상하고 있었다.여성이, 그것도 공중파 프로그램에서, 감히 성적 욕망과 관련한 발언을, 한 멋진 남성에게 하는 일이란 지금까지 듣도보도 못한 일이었을 것이니까. 이보다 더 좋은 먹잇감이 또 어디있을까”라고 했다.
이어 곽정은은 “내가 장기하 씨에 대해 ‘침대 위가 궁금한 남자’라고 말한 것은 무대 위에서 ‘노래하며 춤추는 육체’로서의 장기하라는 남자와, 작은 방에서 ‘고요히 조심스레 대화하는 영혼’으로서의 장기하라는 남자를 모두 접한 뒤에 섹스 컬럼니스트로서의 내가 그의 섹시한 매력에 대해 보내고 싶었던 100%짜리의 긍정적 찬사였다”며 “‘섹시한 남자 장기하’라고 말하면 올바른 표현이고, ‘침대 위가 궁금한 남자 장기하’라고 말하면 무조건 옳지 못한 표현인가? 발화의 맥락을 무시한 채 무조건 성희롱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사람들에게야말로 묻고 싶다. 앞뒤 안가리고 한 사람의 직업적 발언을 폄하한 것이야말로 ‘희롱’이 아니냐고”라며 ‘성희롱’ 이라고 불리는 것에 대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또한 곽정은은 성희롱의 의미를 되짚으며 “내가 아무리 긍정적 찬사를 의도했다고 해도 그 찬사를 들은 당사자가 불쾌해 했다면 그 행동은 백 번이라도 사과해야 하지만 기하 씨는 나의 그 발언에 대해 유쾌하게 받아들였다”며 “어제 저녁 나는 그에게 연락을 해 기하 씨가 전혀 불쾌한 느낌을 받지 않았고, 다음날 공연을 초대해주었다는 이야기를 오픈해도 되겠냐고 물었다”는 장기하의 반응을 공개했다.
마지막으로 곽정은은 “성희롱 여부와는 별개로, 공중파에서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수위의 발언이었다는 지적이 있는 것도 알고 있다. 하지만 이 프로그램은 생방송이 아니라 방영 일주일 전에 한 녹화였고, 이것이 공중파에 적절한가 그렇지 않은가를 판단해 셀프 검열을 하는 것은 온전히 제작진의 몫으로 존재한다”며 “건강한 욕구의 분출을 경험하지 못한 사회에서 산다는 것은 모두에게 비극이다. 아무도 불편하게 생각하지 않을 말만 해야 하는 사회에 미래 따윈 없다”고 마무리 지었다.
곽정은 입장 글을 접한 네티즌은 “곽정은 발언 아무리 그래도 심했던 건 사실이다”, “곽정은 말 이해 안된다”, “곽정은 발언 남자였다면 이해 가능 했을까”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