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지구 6·7블록, 국내 첫 특허기술 상용화 플랫폼 조성

입력 2014-11-06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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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지구 슈퍼블록(6, 7블록) 조감도
미래형 첨단업무단지로 조성되는 문정지구 6, 7블록에 국내 첫 특허기술 상용화 플랫폼(PCP, Patent Commercialization Platform)이 조성된다. 현재 문정지구 6블록에는 연면적 16만여㎡의 ‘문정동 현대지식산업센터’가 분양을 진행 중이며 향후 7블록에도 대규모 지식산업센터가 만들어질 계획이다.

PCP사업은 대학이 보유한 우수 특허기술을 사업지로 지정된 곳에 입주해 있는 중소기업들이 상용화 연구 및 개발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현재에 중소기업들은 대학들의 특허기술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개별적으로 협의해야 하기 때문에 절차가 까다롭고 별도의 라이센싱 비용을 내야하는 등 중소기업들에게 불편한 점이 많았다.

계획에 따르면 PCP 내에 입주한 중소기업은 대학 및 공공연구기관의 특허기술을 일정 조건 (최대 1년간 무상의 라이센싱 등) 하에 지원받을 수 있게 된다. 정부 및 지자체의 R&BD 사업과 연계해 산학협력을 통해 특허기술을 상용화할 수 있다.

특히 전문운영기관(한국피시피)의 체계적인 관리로 인해 복잡한 절차 등에 대한 부담도 줄어든다. 이번 PCP사업이 성공적으로 정착되면 새로운 산학협력의 상생발전 모델을 제시함으로써 국내 R&D 역량 강화 및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1차로 문정지구의 슈퍼블록인 6·7블록이 지정됐다. 문정지구 6블록의 시행사인 원서브·7블록 시행사인 미래문정프로젝트는 이 사업의 민간사업자로 참여한다. 사업 운영비를 일부 부담하고 우수 중소기업들을 유치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특히 이들은 한국피시피와 국내 주요 6개 대학 및 금융기관, 지자체 등과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문정지구 슈퍼블록으로서의 가치를 더욱 높일 계획이다.

실제로 지난 5일 서울 더 플라자 호텔에서 PCP사업 대표자 16명을 포함한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협약식이 진행됐다. 임종석 서울시 정무부시장의 축사를 시작으로 진행된 이번 협약식은 16명 대표자들의 각각 서명하며 끝을 맺었다. 지난해 11월부터 약 1년여간의 철저한 사전준비 끝에 진행된 PCP사업의 토대가 마련된 것이다. 이번 협약을 바탕으로 개별 참여기관들의 부속협약이 체결되면 이달 중 본격적으로 사업이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PCP사업은 현재 총 16개 기관이 동참할 의사를 밝히고 협약을 체결했다. 토대를 제공하는 원서브와 미래문정프로젝트의 민간 사업자와 서울시, 송파구, 성동구 등 지자체, 주요 6개 대학 산학협력단(고려대, 동국대, 서울대, 성균관대, 연세대, 중앙대) 및 서울시산학연협력포럼, 중소기업은행·기술보증기금·아이디벤처스 등 3개의 금융기관, 그리고 사업운영법인인 한국피씨피가 참여한다.

한국피씨피는 이번 1차 사업을 통해 향후 5년간 기술이전 100여 건(기술료 50억원 이상)을 이뤄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1차 사업이 성공적으로 자리 잡으면 이후 성동구 성수동 및 수도권과 지방의 산업단지 등지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이로 인해 문정도시개발구역(이하 문정지구)의 지리적 중심인 6‧7블록의 통합개발도 더욱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문정지구 6블록 시행사인 원서브는 7블록의 시행사인 미래문정프로젝트주식회사의 주주로 참여하고 있어 6‧7블록을 지구의 ‘Super Block(슈퍼블록)’ 만드는 통합개발안을 구상하고 있다. 이들 시행사는 현재 SH공사와 협의 하에 두 블록 사이에 대규모 조각공원을 만드는 방안을 추진 중이며 이번 특허기술 상용화 플랫폼 유치로 더욱 슈퍼블록화에 힘을 쏟겠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6블록(1만7665㎡)과 7블록(1만7721㎡)은 문정지구의 지리적 중심인데다 부지면적도 남다르다. 두 블록의 대지면적만 합쳐도 문정지구 미래형 업무용지(15만1593㎡)의 5분의 1이 넘는다. 더욱이 6·7블록의 남쪽으로 있는 9블록의 검찰청과 법원‧등기소 접해 있으며 서측의 11블록은 공공지원시설 용지로 계획돼 있다. 또한 동쪽으로는 컬쳐밸리를 통해 문정역까지 바로 연결되는 등 입지여건이 뛰어나다. 현재 문정지구 6블록에는 연면적 16만여㎡의 ‘문정동 현대지식산업센터’가 분양을 진행 중이며 향후 7블록에도 대규모 지식산업센터가 만들어질 계획이다.

원서브 관계자는 “입지적인 장점이 뛰어나 많은 중소기업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만큼 좀 더 입주기업들에게 혜택을 드리기 위해 다양한 방면에서 고심한 결과 이번 사업에 참여하게 됐다”며 “서울 강남권의 새로운 첨단산업 중심으로 만들어지는 문정지구의 개발에 속도를 더하고 입주기업들의 편의와 경쟁력을 강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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