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 타이틀롤 김소현 “원작자 다 와서 직접 연출? 저도 처음” (인터뷰)

입력 2014-11-06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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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현이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에서 타이틀롤을 맡는다.(사진=신태현 기자 holjjak@)

뮤지컬 배우 김소현이 ‘마리 앙투아네트’로 돌아왔다.

뮤지컬 ‘위키드’에 합류해 최근 종연까지 하얀 마녀 글린다로 분했던 김소현은 이번 ‘마리 앙투아네트’의 타이틀롤을 맡았다. 김소현은 앞서 ‘위키드’를 한국어 초연부터 이끈 뒤 하차한 옥주현과 인연도 남다르다. 같은 역에 옥주현과 더블 캐스팅돼 또 다른 빛깔의 마리 앙투아네트를 선보일 전망이다.

“힐 신고 노래를 하는 건 참 힘들죠. 옥주현도 제 다리를 주물러주면서 ‘아프지?’라고 할 정도로 말예요.”

고귀한 신분인 오스트리아 여왕의 딸로 태어나 프랑스의 루이 16세와 결혼한 마리 앙투아네트. 호화로운 궁정 생활을 영위하다 중세 시대를 스스로 마감코자 하는 18세기 프랑스 혁명의 소용돌이에서 민중의 분노로 끝내 단두대에서 생을 마감한 비운의 여인이다. SBS ‘오! 마이 베이비’를 통해 남편이자 뮤지컬 배우 손준호, 아들 손주안군과 일상과 육아생활을 공개한 김소현은 한 인간으로서, 여자로서, 어머니로서 마리 앙투아네트에 이입했다.

“배경이 베르사이유다보니, 모든 장면이 무척 화려하고 아름답지요. 한편 아들을 뺏기고 딸한테 노래를 불러주는 짧은 장면이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이랍니다. 실제로 마리 앙투아네트가 경험했던 일이기에 저도 엄마라 그런지 몰라도 실제로 그 여자의 삶이 불쌍하고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었지요. 공연이란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가장 애착이 가더라고요.”

실존 인물인 마리 앙투아네트의 이야기는 전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 것은 물론, 만화와 소설, 영화로 각색돼 흥미와 감동을 유발했다. 뮤지컬의 경우 앞서 일본, 독일에서 공연된 바 있지만, 이번 프러덕션은 종전과는 큰 차별점을 갖는다. ‘모차르트!’, ‘엘리자벳’, ‘레베카’를 국내서 흥행시킨 원작자 실베스터 르베이, 미하엘 쿤체 등이 한국 관객에 맞게 캐릭터를 부각시키는 등 변화를 가했기 때문이다.

“저도 데뷔한 이래 많은 뮤지컬 작품을 했지만 이렇게 원작자가 다 오셔서 직접 해주신 건 처음인 것 같아요. 덕택에 저도 많은 질문을 하면서 처음부터 끝까지 상의하고 호흡 맞췄답니다. 힘들었던 창작과정만큼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지요. 관객 여러분도 이런 노력을 많이 봐주시고 저희 역시 아무 사고 없이 끝마쳤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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