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부동산 ABS 발행 급감

입력 2006-10-10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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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경기 악화와 금융감독당국의 사업성 평가 강화 조치 등의 영향으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이 급감했다.

10일 금융감독원은 금년 3분기중 자산유동화증권(ABS)의 발행총액이 1조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7.3% 감소했으며, 3분기까지 누계기준으로도 15조원으로 전년도 3분기까지의 누계 대비 27.9%가 감소했다고 밝혔다.

특히 부동산PF 관련 ABS 발행이 급격히 줄어들었다. 올 3분기 부동산PF ABS 발행규모는 7490억원(15건)에 그쳐 전분기(2조8696억원) 대비 1/3 수준으로 크게 줄어들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조8623억원에 비해서도 절반 이상 급감한 수치다.

이처럼 부동산PF ABS 발행이 줄어든 것은 부동산 경기 위축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고 미분양 물건이 늘어나면서 부동산개발 사업이 주춤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금융감독 당국이 지난 9월 ‘ABS 관련업무 모범규준’을 개정, PF ABS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데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신용카드사와 할부금융사 등 여신전문금융회사의 ABS 발행금액 역시 6315억원으로 전분기(2조2936억원) 대비 72.5% 감소했다. 일반기업의 매출채권을 기초로 한 ABS 발행도 1200억원에 그쳐 72.4% 줄어들었으며, 주택금융공사의 주택저당증권(MBS) 발행은 단 한건도 이뤄지지 않았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 등 간접금융시장의 적극적인 영업으로 인해 직접금융시장을 통한 자금조달 수요가 감소했다”며 “이자율 차이가 축소되면서 일반회사채가 ABS보다 유리한 조건으로 발행되고 있는 것도 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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