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와 김광현이 ESPN FA랭킹 톱 50에 올랐다.
강정호와 김광현의 해외 진출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미국 스포츠매체 ESPN은 5일(한국시간) FA랭킹 50위까지를 발표했다.
“한국시리즈를 우승으로 장식하고 태평양을 건너가겠다”고 말했던 강정호는 전체 15위에 이름을 올렸다. ESPN은 “강정호에 대한 두 가지 평가가 있다. 하나는 파워를 갖춘 중앙 내야수, 또 하나는 한국이 아니라면 힘을 낼 수 없는 코너 내야수라는 점이다. 강정호는 타자 친화적 목동구장을 벗어나도 파워를 갖춘 내야수에 가깝다. 다리를 드는 동작이 크고 늦어 타이밍에 문제가 있지만, 스윙의 회전은 좋다. 최근 3년간 타격이 더 좋아진 것은 단순히 한국프로야구이기 때문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또 “유격수로서 빠른 편은 아니지만 핸들링과 타구를 읽는 능력과 강한 송구로 충분히 만회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팀들이 넓은 수비 범위의 유격수를 원하지만 그런 FA 유격수는 드물기 때문에 강정호가 기회를 잡을 수 있다. 강정호는 일본 선수들과 달리 가장 높은 금액을 입찰하는 팀이 독점 협상할 수 있다. 입찰금은 1500만~2000만 달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메이저리그 포스팅을 공식 요청한 김광현은 36위에 랭크됐다. ESPN은 “김광현은 이미 포스팅이 결정됐다. 최근 2년을 보면 흥미로운 투수는 아니었지만 한국프로야구가 강력한 타자 친화적 리그였기 때문이다. 4~5선발이 맞을 수도 있지만, 78~81마일의 각도 큰 슬라이더라면 불펜도 괜찮다. 좌타자에게는 까다롭고, 우타자 역시 한 타선을 돌 때까지 쓸 만한 슬라이더”라고 밝혔다. 이어 “김광현은 패스트볼이 93마일, 스플리터는 88~90마일이다. 볼넷 비율이 높은 편인데 투구 폼 자체가 어려운 탓에 팔 스윙이 길고 느리며 밸런스도 무너지기 때문이다. 물론 볼넷 비율이 더 오르지는 않을 것이다. 슬라이더에 반한 팀이라면 김광현을 불펜 투수로 고려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