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베이징에 위치한 샤오미의 본사 전경 (사진출처=블룸버그)
글로벌 스마트폰시장에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는 중국 휴대폰 제조업체 샤오미가 이번엔 TV콘텐츠로 눈을 돌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4일(현지시간) 샤오미가 TV관련 콘텐츠를 확보하기 위해 10억 달러(약 1조80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스마트TV 시장 선점을 위해 이 같은 투자를 단행키로 한 것.
올해 3분기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 3위에 오르며 승승장구하고 있는 샤오미는 지난해부터 스마트TV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샤오미는 이번 TV콘텐츠 투자를 확대하면서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 ‘시나’의 수석에디터 출신인 천퉁을 콘텐츠 투자 담당 부사장으로 영입했다.
샤오미 측은 웨이보를 통해 “우리의 TV 콘텐츠는 더 풍부해지고 다양해질 것”이라며 “또한 관련 산업을 이끄는 풍향계 역할을 하게될 것”이라고 밝혔다.
WSJ는 샤오미의 이런 결정이 알리바바의 창업자인 마윈 회장이 할리우드 고위인사와 회동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나온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당시 마 회장은 할리우드 측과 공동투자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WSJ는 “현재 중국의 대형 인터넷기업 알리바바와 텐센트가 차별화된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며 “다른 업체들도 약 6억명에 이르는 중국의 인터넷 사용자들을 선점하기 위해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풀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