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유가 급락에 혼조...다우 0.10% ↑

입력 2014-11-05 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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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I 3년래 최저...중간선거 결과 앞둔 관망세도

뉴욕증시는 4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미국의 중간선거가 시작된 가운데 국제유가가 3년 만에 최저치로 밀리면서 에너지업종은 물론 시장 전반의 부담이 됐다. 일부 기업의 실적 전망이 불안한 것도 투자자들의 사자주문에 걸림돌이 됐다.

다우지수는 이날 17.60포인트(0.10%) 오른 1만7383.84로 잠정 마감했다. S&P500지수는 5.71포인트(0.28%) 내린 2012.10을, 나스닥은 15.27포인트(0.33%) 빠진 4523.64를 기록했다.

중간선거를 통해 공화당이 상하원을 모두 장악할 가능성이 크지만, 결과를 지켜보자는 관망세가 퍼졌다. 무역수지 적자가 늘어난 것도 경제 성장에 대한 불안으로 이어졌다.

특히 유가가 급락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이 투자심리를 좌우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분석했다.

마이클 제임스 웨드부시증권 주식 트레이딩 책임자는 "현재 시장은 유가가 모든 것을 말하고 있다"면서 "중간선거 결과도 중요하지만, 실적 모멘텀과 유가의 영향력을 넘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S&P500지수가 지난주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최근 랠리를 펼친 것도 경계매물의 배경이 되고 있다. S&P500지수는 지난달 저점에서 8% 이상 상승했다.

△美 9월 무역적자 확대로 3분기 성장률 하향될 듯

미 상무부는 지난 9월 무역수지 적자가 전월에 비해 7.6% 증가한 430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가가 전망한 411억 달러에 비해 적자폭이 큰 것이다.

9월 수출은 1956억 달러로 1.5% 줄었다. 이는 7개월 만에 최대 감소폭이다. 수입은 전월과 같은 2386억 달러를 기록했지만, 애플이 새로운 아이폰을 출시하지 않았다면 수입 역시 감소했을 것이라고 상무부는 설명했다.

무역수지 발표 이후 주요 투자기관은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을 일제히 하향했다.

RBS를 포함해 매크로이코노믹어드바이저와 캐피털이코노믹스가 3분기 성장률 전망을 3.0%로 내렸다. BNP파리바는 2.8%로 하향 조정했다.

△제조업지표도 부진...9월 공장주문 0.6% ↓

역시 상무부가 발표한 9월 공장주문은 전월에 비해 0.6% 감소했다.

이는 월가 전망에 부합한 것으로, 공장주문은 전월에 이어 2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간 셈이 됐다.

전월 수치는 애초 10.1% 감소에서 10.0%로 감소폭이 소폭 하향됐다.

내구재 주문이 1.1% 줄었고, 비내구재 주문은 전월과 같았다. 미래 수요를 가늠할 수 있는 수주잔고가 0.3% 증가한 것은 긍정적이라고 경제전문방송 CNBC는 풀이했다.

△EC, 올해 유로존 성장률 전망 0.8%로 낮춰

유럽의 침체 우려는 이어지고 있다. 유럽연합집행위원회(EC)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국)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0.8%로 하향했다.

이는 지난 5월 전망치인 1.2%에서 0.4%포인트 내린 것이다. EC는 또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1.7%에서 1.1%로 내렸다. 2016년 GDP 성장률 전망치는 1.7%로 제시됐다.

유로존의 성장이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유럽중앙은행(ECB)이 경기부양에 속도를 낼 가능성도 커졌다.

ECB는 지난달 커버드본드 매입을 시작했으며, 올해 안에 국채를 사들이는 등 미국식 양적완화를 실시할 것으로 시장은 내다보고 있다.

△에너지업종 약세...스프린트, 실적 부진에 17% 폭락

에너지업종의 주가가 약세를 면치 못했다. 세계 최대 정유사 엑손모빌은 0.8% 빠졌다. 미국 2위 업체 셰브런은 1.3% 하락했다.

이날 S&P500지수에 편입된 43개 에너지기업 중 39개 종목의 주가가 하락했다.

스프린트의 주가는 17% 폭락했다. 전일 올해 순이익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밝힌 것이 악재가 됐다.

프라이스라인은 9% 가까이 급락했다. 프라이스라인은 이날 고객들의 여행 감소로 현 분기 매출이 월가 전망을 하회할 것이라고 밝혔다.

△알리바바, 실적 호조...주가 4.2% ↑

알리바바그룹홀딩은 4.2% 상승했다. 예상을 상회하는 분기 실적을 공개한 것이 매수세를 불렀다.

알리바바는 이날 뉴욕증시 상장 이후 첫 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 9월 마감한 회계 2분기에 조정 이후 2.79위안의 주당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가 전망치 2.74위안을 웃도는 것이다. 같은 기간 매출은 168억 위안을 기록해, 예상치인 160억 위안보다 많았다.

유나 ICBC인터내셔널리서치 애널리스트는 “알리바바는 매우 빠른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며 “오는 11일 ‘독신자의 날(광군제·光棍節)’ 행사로 매출 성장이 가속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WTI 2.02% ↓...달러ㆍ엔 113.63엔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1.59달러(2.02%) 하락한 배럴당 77.19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11년 10월 4일 이후 최저치다.

12월물 금 가격은 온스당 2.10달러(0.18%) 떨어진 1167.70달러에 마감했다.

채권시장에서 오후 4시 현재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1bp(1bp=0.01%P) 하락한 2.34%를 기록했다.

달러ㆍ엔 환율은 0.15% 하락한 113.63엔으로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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