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딩 코리아 잡 페스티벌]‘한국형 히든챔피언’ 육성 머리 맞댄다

입력 2014-11-0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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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투데이·KIAT 공동주관 ‘성과포럼’ 열려

프리미엄 경제신문 이투데이가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과 공동 주관하는 ‘리딩 코리아 잡 페스티벌(Leading Korea Job Festival)’ 성과포럼이 4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다.

이번 포럼은 국내 우수 중소·중견기업들의 사례를 공유하고,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성장시킬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다. 국내 중소·중견기업들은 물론 학계와 정부, 연구기관 관계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한국형 히든챔피언 육성 방안에 대해 머리를 맞댄다.

‘중견기업 특별법’을 발의한 새누리당 이강후 의원의 축사를 시작으로 중소기업청 나성화 기업혁신지원과장의 정책 발표, 이동기 한국중견기업학회장(서울대 교수)의 주제 발표, 평화정공과 루트로닉의 국내 우수기업 사례 발표, 김기찬 가톨릭대 교수·정우현 KDI 부연구위원 등이 참석하는 패널 토의가 이어진다.

최근 정부가 ‘한국형 히든챔피언 육성대책’을 발표한 직후 열린 성과포럼인 만큼, 정부의 향후 중소·중견기업 지원정책 방향과 의지를 확인할 수 있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한국형 히든챔피언’ 2017년까지 100개 육성 = 성과포럼은 중기청 나성화 기업혁신지원과장의 한국형 히든챔피언 육성대책 발표로부터 시작된다. 이번 육성대책은 한국형 히든챔피언 개념을 정립하고, 과거 흩어져 있던 정부의 중소·중견기업 지원사업을 통합 조정해 지원의 효율성을 높인 것이 골자다.

나 과장은 “우리나라 경제 실정에 맞는 한국형 히든챔피언 기업의 개념과 기준, 이들이 히든챔피언으로 성장하는 데 필요한 정책적 지원 방안을 마련했다”며 “정부에선 이번 대책을 통해 2017년까지 현재 63개 수준인 한국형 히든챔피언 기업을 100개까지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나 과장에 따르면 중기청이 정립한 한국형 히든챔피언 기준은 △세계 시장 점유율 1~3위 △3년 평균 매출 100억원 이상의 중소·중견기업 △매출 대비 R&D 비중 2% 이상 △매출 대비 수출 비중 20% 이상 △매출 대비 인건비 비중 업종평균 이상 △특정 대기업 납품비중 50% 미만 등이다.

나 과장은 또 “성장단계별로 연속적인 지원이 가능토록 ‘쿼터제도’도 신설하고, 사업별 신청자격도 수출비중, 연구개발 비중을 공통 자격요건으로 반영할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관련 정책을 총괄하는 ‘히든챔피언 육성·지원 협의체’를 관계 부처, 기관들과 구성해 연계지원을 강화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CS윈드와 독일을 주목하라”… 선진 사례에 관심 = 글로벌 시장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는 국내 기업의 사례도 소개된다. 이동기 중견기업학회장은 이날 포럼에서 한국형 히든챔피언 육성의 선진 사례로 국내 중견기업 CS윈드를 소개한다. 지난해 매출액 2965억원을 기록한 CS윈드는 세계 풍력타워 시장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국내 대표 수출기업이다. 지멘스, 베스타스, GE 등 글로벌 기업들에 제품을 공급하며 주된 수익을 북미에서 거둬들이고 있다.

CS윈드는 글로벌 시장을 주무대로 삼고 있기 때문에 다른 중소·중견기업들처럼 대기업에 대한 의존 문제도 없다. 이 회장은 “다수 중견기업들이 대기업들의 협력업체인데 반해 CS윈드는 세계 시장에서 영업을 진행하고 있어 대기업들로 인한 제약도 없다”며 “공장 역시 사업 초기부터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했기 때문에 베트남과 중국 등에 설립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CS윈드의 성공은 글로벌화, 공급처 다각화를 골자로 한 장기적 전략의 수립, 원가 우위 전략 등의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면서 “국내 중소·중견기업들이 한국형 히든챔피언으로 도약하기 위해선 CS윈드의 성공 사례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또 숭실대 조병선 교수가 발제한 독일의 선진 사례에 대해서도 소개한다. 독일의 청소장비 제조업체 카처(Karcher), 와이어링 시스템업체 레오니(Leoni), 광학렌즈업체 칼 자이스(Carl Zeiss), 의약·화학제품업체 머크(Merck) 등의 독일 히든챔피언들이 주인공이다.

이 회장은 “이들 독일 히든챔피언 기업들의 공통점은 왕성한 기업가정신을 바탕으로 한 원대한 목표와 비전이 있다는 것”이라며 “고유 사업분야에 집중하면서 세계 최고를 지향하고, 기술을 중시해 적극적인 R&D 활동을 전개하는 점도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독일의 정책과 제도적인 측면에서 선진화된 부분도 언급할 예정이다. 우리 정부도 다양한 육성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독일의 정책에서 배워야 할 점이 있다고 이 회장은 강조했다.

그는 “독일 정부는 전문박람회 산업 육성과 상공회의소를 통한 중소·중견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지원해왔다”며 “또 하르츠 개혁을 통해 노동시장의 경직성을 완화한데다, 과감한 상속·증여세 부담 완화로 원활한 가업승계가 이뤄지도록 유도했던 점이 정책적으로 눈여겨볼 만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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