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악화ㆍ부채증가.. 카페베네 IPO ‘첩첩산중’

한때 성공한 기업의 상징처럼 회자되던 카페베네가 곤두박질치고 있다.

특히 지난 2011년부터 기업공개(IPO)를 시도했지만 이제 멀어지는 꿈이 되고 있다. 카페베네의 증시 상장 가능성이 점점 낮아지고 있는 것.

카페베네 IPO의 가장 큰 걸림돌은 무엇일까?

무엇보다도 카페베네의 실적이 악화됐다는 점이다. 여기에다 높은 부채비율도 문제다. 이 같은 정량적 평가 외에 변수가 또 있다. 바로 김선권 대표에 평판이다.

투자은행(IB) 관계자는 4일 “최근 한 IB에서 상장을 위해 카페베네와 다시 한 번 접촉한 것으로 안다”며 “카페베네의 상장 가능성에 대해 검토한 결과 악화된 실적으로 당장 IPO는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올해 IPO도 무산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카페베네는 올 상반기 기준 매출액 768억3300만원, 영업이익 66억7500만원, 반기순손실 22억300만원을 기록했다. 부채비율은 지난해 기준 665%에 달한다.

김 대표는 악화된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 중이다. 지난 5월에는 K3에쿼티파트너스가 투자 목적으로 설립한 사모투자펀드(PEF)를 통해 전환상환우선주(RCPS) 149만주를 발행해 220억원가량의 투자금을 유치한 바 있다.

또한 지난 3일에는 금융기관 차입금 상환 등을 위해 363억원 규모의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 본사 사옥을 김원일씨에게 양도했다. 다만 책임임차계약을 체결해 사옥 매각 후에도 3년간 해당 부지를 본사 사옥으로 활용할 수 있다.

실적을 회복하고 부채비율을 낮추더라도 카페베네가 IPO를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하나 더 있다. 바로 대표이사의 평판이다.

최근 한국거래소는 상장기업을 심사할 때 대표이사의 평판을 중요한 심사 기준으로 삼고 있다. 한 거래소 관계자는 “벤처캐피털(VC)들도 최근 투자를 위해서 최대 7번까지 대표이사의 평판을 조회한다”며 “거래소 또한 상장 심사 시 회사와 대표의 평판을 중요하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카페베네 측은 “회사 내부에서는 실적과 재무구조 개선이 우선이라는 방침을 세웠다”며 “IPO에 대해 말을 꺼내기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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