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국내 주식시장은 10월의 조정 이후 변동성이 축소되는 안정화 기간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미국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해소로 글로벌 금융시장의 안정이 선행될 것이란 분석이다.
4일 이영원 HMC 투자증권 연구원은 11월 주식전망보고서를 통해 “10월 하락으로 밸류에이션 하단을 확인한 이후, 등락 범위는 축소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지만 부진한 기업실적 동향을 감안할 때 강한 상승반전을 기대하기도 쉽지 않아 보인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11월 예상 KOSPI등락 범위는 1920~2000으로 제시하면서 11월 주식시장의 핵심이슈로 ‘엔달러 환율의 상승’ 꼽았다.
이 연구원은 “일본 중앙은행의 기습적인 양적완화 확대조치로 엔달러 환율이 급등해 일본과 경합하는 산업의 부담은 가중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일본의 양적완화 확대 정책은 한국은행의 금리인하조치를 자극하는 이슈가 될 수 있고 원달러 환율의 동반 상승을 유도할수 있어 수출업체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게 이 연구원의 설명이다.
섹터별 투자전략으로는 △10월 중 급격한 조정과 업황의 향후 개선 가능성을 염두에 둔 IT섹터와 운송업종의 투자의견을 ‘상향조정’하고 △엔달러 환율의 영향에 상대적으로 민감한 자동차 업종 의견을 단기적으로 조정하고 △3분기 실적 측면에서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던 건설, 유통업종 역시 시총 비중으로 조정했다. 유가 영향과 업황부진이 이어지는 에너지, 화학, 조선업종에 대해서는 비중축소 의견을 유지했다.
11월 최선호주(Top Picks)로는 SK이노베이션, 휴켐스, POSCO, 현대건설, 대한항공, 현대모비스, 대우인터내셔널, 현대상사, CJ제일제당, KB금융, SK하이닉스, 삼성전자, LG디스플레이, 삼성SDI, SK텔레콤, 한국전력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