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등락 끝 혼조 마감...다우 0.14% ↓

입력 2014-11-04 06:12수정 2014-11-04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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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행진 이후 경계 매물 출회...WTI, 80달러선 붕괴

뉴욕증시는 3일(현지시간) 등락 끝에 보합권 혼조세로 마감했다. 지난주 주요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급등 이후 경계매물이 출회됐고, 유가 급락으로 관련주가 약세를 보인 것이 부담이 됐다.

다우지수는 이날 24.28포인트(0.14%) 하락한 1만7366.24로 잠정 마감했다. S&P500지수는 0.24포인트(0.01%) 내린 2017.81을, 나스닥은 8.17포인트(0.18%) 오른 4638.91을 기록했다.

제조업지표가 호전되는 등 전반적인 증시 환경은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이번 주말 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있고, 어닝시즌 막바지에 주요 기업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는 사실은 관망세로 이어졌다고 블룸버그통신은 분석했다.

투자기관 그린우드의 월터 토드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투자자들은 실적에 초점을 맞추고 있고, 그동안 실적은 전반적으로 좋았다"며 "이날 에볼라를 포함해 해외 이슈 등 시장에 영향을 미칠 재료는 한정됐다"라고 말했다.

이번 주에는 AIG를 비롯해 타임워너, 월드디즈니 등이 3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톰슨로이터에 따르면 지금까지 실적을 발표한 S&P500 기업 중 75%가 예상을 웃도는 순이익을 공개했고, 58%는 매출이 월가 전망을 상회했다.

△美 10월 ISM 제조업지수 59.0...예상 상회

공급관리협회(ISM)는 지난 10월 제조업지수가 59.0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월의 56.6은 물론, 월가 전망치 56.2를 웃돈 것이다.

부문별로 고용지수가 전월에 비해 0.9포인트 오른 55.5를 기록했다. 신규주문지수는 65.8로 5.8포인트 상승했다.

생산지수는 0.2포인트 오른 64.8을, 물가지수는 전월의 59.5에서 53.5를 나타냈다.

금융정보기관 마르키트의 10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는 55.9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의 57.5는 물론, 잠정치 56.2에서 하락한 것이다.

부문별로 신규주문지수가 9월의 59.8에서 57.1을 떨어지면서 지난 1월 이후 가장 낮았다.

△부동산지표 부진...9월 건설지출 0.4% ↓

상무부는 지난 9월 건설지출이 전월에 비해 0.4% 감소한 연율 9509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월가는 0.7%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민간 비주거용 건설 프로젝트 지출이 0.6% 감소했고, 주거용 프로젝트 지출은 0.4% 증가했다고 상무부는 설명했다. 공공 부문 지출은 1.3% 줄었다.

△에너지업종 약세...엑손모빌 1.5% ↓

에너지업종의 주가가 약세를 면치 못하면서 다우지수에 부담이 됐다. 국제유가가 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영향이다.

세계 최대 정유사 엑손모빌이 1.5%, 미국 2위 셰브런은 2.9% 빠졌다.

이날 약세로 S&P에너지업종지수는 1% 넘게 하락했다.

△자동차업종 부진...GM, 10월 판매 부진

미국 1위 제너럴모터스(GM)의 10월 미국시장 판매는 0.2% 늘어나는데 그쳤다. 이는 예상치인 3.1%에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

2위 포드의 10월 판매는 1.8% 줄었지만, 4.3% 감소할 것이라던 시장의 예상보다는 양호했다. GM과 포드의 주가는 모두 0.7% 하락했다.

크라이슬러의 판매는 22% 급증한 17만480대를 기록하면서 북미 ‘빅3’ 중 최고 판매 증가율을 나타냈지만 주가는 2.3% 빠졌다. 10월 판매 수치는 지난 2001년 이후 가장 많은 것이다.

△애플, 회사채 발행 추진...주가 1.2% ↑

애플의 주가는 1.2% 상승했다. 애플은 이날 회사채 발행과 관련해 투자자들과의 미팅을 개최했다.

애플의 회사채 발행은 골드만삭스와 도이체방크가 주간할 전망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컨설팅기업 사피언트의 주가는 40% 넘게 치솟았다. 다국적 광고그룹 퍼블리시스그룹이 37억 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한 것이 호재가 됐다.

△WTI 78.78달러...달러·엔 113.74엔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1.76달러(2.21%) 떨어진 배럴당 78.78달러에서 마감했다. 이는 2012년 6월 이후 최저치다.

12월물 금 가격은 온스당 1.80달러(0.2%) 하락한 1169.80달러에 마감했다.

채권시장에서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2bp(1bp=0.01%P) 오른 2.35%를 기록했다.

외환시장에서 달러ㆍ엔 환율은 장 중 114엔대를 넘어선 이후 상승폭을 줄여 0.81% 오른 113.74엔으로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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