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신세계건설, 민간주택사업 진출한다

입력 2014-11-04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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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그룹건설 위주로 사업을 진행하던 신세계건설이 민간주택사업에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건설은 이마트가 지분 32.41%를 가진 최대주주이며, 신세계그룹의 이명희 회장과 정용진 부회장이 각각 9.49%와 0.80%의 지분을 갖고 있다.

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최근 신세계건설은 234세대 규모의 용인시 수지구 상현동 공동주택 신축공사를 추진 중이다.

프로젝트 개요를 보면 공급 규모는 84m² 227세대, 119m² 2세대, 120m² 2세대, 126~128m² 3세대 등이다.

시행은 델타가 맡았고 시공을 신세계건설이 담당하게 된다. 이미 광고대행사와 홍보대행사도 정해진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최근 시행사와 신세계건설이 구체적인 조율에서 협의가 지연되며 당초 분양계획보다 연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면 신세계건설로서는 민간주택 사업 첫 진출이다.

그 동안 남양주 별내, 평택서재지구 등 아파트 공사를 몇 건 진행한 바 있지만 공공주택이나 주상복합 등의 형태로 순수 민간 아파트 공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문제는 브랜드다. 최근 주택업계는 건설사들의 브랜드가 분양성적을 좌우한다고 할 정도로 브랜드에 대한 의존도가 크다.

때문에 건설사들도 오래전부터 많은 비용을 쏟아가며 브랜드에 공을 들이고 있다. 신세계건설도 ‘쉐던’이라는 브랜드가 있지만 그 동안 오피스텔 등에서만 사용해 와 인지도가 거의 없다.

업계 일각에서는 신세계건설이 광고대행사 등을 통해 브랜드 론칭을 준비하고 있고 상당 부분 추진됐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신세계건설 관계자는“아직 주택사업에 자체 브랜드를 가지고 진출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기존 쉐던 브랜드를 리뉴얼 한다든가 하는 부분은 검토하고 있는데 아파트 브랜드 론칭 등은 계획이 없다”선을 그었다.

신세계건설이 이처럼 주택사업에 나서는 것에 대해 관련 업계에서는 사업다각화의 측면으로 해석하고 있다. 신세계건설은 올 들어 계속해서 그룹공사만을 진행하다 지난달 처음 외부민간공사(대한잠사회관 업무시설 신축공사)를 수주한 바 있다.

지난해 신세계건설은 외부 민간공사에서 대규모 손실을 기록했다. 신길음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 공사계약 해지와 동대문 패션 TV쇼핑몰 사업, 청라국제업무타운 등에서 손실을 봤기 때문이다.

때문에 올들어서는 다시 외부 공사를 줄이고 그룹공사에 전념해 왔다. 신세계그룹이 2023년까지 총 31조원의 투자를 결정, 수주잔고 역시 크게 늘었다.

이 때문에 증권업계에서는 신세계건설의 올해 매출액은 창사 후 사상 최대치를 달성할 것이라는 관측도 잇따르고 있다.

하지만 그룹공사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다시 외부공사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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