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C투자증권, 노사협의회 설치한다…현대차 인수 후 첫 등장

입력 2014-11-03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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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C투자증권이 노사협의회 설치를 위한 준비에 착수했다. 지난 2008년 현대자동차에 인수된 이후 실질적인 노사협의회가 처음으로 등장하는 것이다.

3일 HMC투자증권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날 오전 9시 노사협의회 구성을 위한 준비위원회 위원 3명을 선출했다. 본사와 지점 직원 각각 2명, 1명이다.

노사협의회는 근로자와 사용자 쌍방의 이해와 협조를 이끌어 내기 위해 설치하는 기구로 근로자의 복지증진과 교육훈련, 노사분규 예방 등을 위한 활동을 한다. 노사협의회의 회의는 3개월마다 1회씩 정기적으로 개최한다.

앞서 HMC투자증권은 노사협의회 설치 준비위원회를 모집하기 위해 지난달 31일 오후 2~6시 관련 공고를 냈다. 준비위원회로 지원한 129명 중 3명을 무작위로 추첨했다.

이로써 HMC투자증권의 노사협의회 설치 준비위원회는 근로자 측 3명과 사측 3명, 총 6명 구성을 완료했다.

노사협의회 설치 준비위원회는 선거구, 선거방법 등을 합의를 거쳐 결정하는 등 노사협의회를 구성하기 위한 준비에 돌입할 예정이다. 노사협의회 구성까지는 상당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HMC투자증권 관계자는 “준비위원회가 이제 갓 준비된 터라 노사협의회 발족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HMC투자증권의 노사협의회가 구성되면 노사 관계가 어떠한 방향으로 나아갈지 주목된다. 다만 노사협의회 구성 과정은 순탄치만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노사협의회 설치 준비위원회 선출 과정에서도 노사는 마찰을 빚었다. HMC투자증권이 노사협의회 설치 준비위원회 모집공고를 지난 31일 오후 2~6시로 일방적으로 진행하자 노조는 직원들이 인지할 시간이 부족하다며 공고 기한을 연장할 것을 요구했다.

또한 노사협의회 설치 논의가 노조 측에서 먼저 제시한 건이기 때문에 노사 간 협력이 어느 정도 이뤄질지 눈여겨봐야 한다.

앞서 HMC투자증권 노조는 지난 8월 서울남부지청에 노사협의회 설치 및 운영과 관련한 진정서를 제출했고 지난달 노사협의체 설치와 관련한 시정 명령 결정을 받았다.

회사 노조 관계자는 “노사협의회는 협의체이므로 노조와는 다르다”며 “노사협의회가 지난 2008년 이후 노사협의를 한 번도 구성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노사협의회가 설치되면 근로자의 근로 환경 개선 등에 대한 논의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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