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손보 , 인수 지연·영업 부진…이중고

입력 2014-11-03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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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사외이사 “사퇴 없다” 버티기…올 8월 시장점유율 ‘나홀로 하락’

LIG손해보험이 KB금융의 인수 승인 지연과 시장점유율 하락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다. 조직이 어수선한 것은 물론 인사 등 중요한 경영사항을 결정하지 못해 영업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에 LIG손보 노조는 금융위 앞에서 인수 승인을 촉구하는 기자 회견을 열고 매일 1인 시위를 이어가기로 했다.

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LIG손보가 KB금융 인수 지연으로 조직 혼란과 영업력 위축 등 어려움이 가증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지배구조 개편을 요구하고 있는 금융당국과 ‘사퇴할 의사가 없다’며 버티는 KB금융·국민은행 사외이사의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어 LIG손보의 속을 태우고 있다.

특히 KB금융은 지난달 27일까지 금융위 심사가 완료되지 않으면서 구자원 LIG그룹 회장 오너 일가에 하루 1억1000만원의 지연 이자를 내게됐다. 연말까지 KB금융의 LIG손보의 인수가 마무리 안되면 양 사간 계약이 해지되고 LIG그룹은 새로운 인수자를 찾아야 한다.

이런 가운데 LIG손보의 올해 8월 말 시장점유율은 13.1%로 전년 동기 14.0% 대비 0.9%포인트 하락했다. 상위 손보사의 시장점유율이 대부분 올라간 가운데 LIG손보만 하락했다.

이에 LIG손보는 자동차보험 확대 등을 통해 시장점유율 하락 막기에 나섰다. 지난 8월 LIG손보의 온라인 자동차보험 원수보험료는 585억원으로 6월 대비 45% 성장했다. 강남지역본부에서는 9월 목표로 1인당 60명의 자동차보험 가망 고객 유치를 설정하기도 했다.

LIG손보의 자동차보험 시장점유율은 지난 9월말 기준 12.83%다. 이는 지난해 시장점유율이 12.29%인 것을 고려하면 0.54%포인트 성장했다.

LIG손보 관계자는“언더라이팅을 강화해 불량 물건을 줄이는 방법으로 일종의 다이어트를 했다”며“자동차보험 필두로 시장점유율 확대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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