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핵실험 선언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의 국가 신용등급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4일 금융계에 따르면 세계적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다드 앤 푸어스(S&P)와 피치는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을 변경할 의사가 없음을 시사했다.
북한 외무성은 지난 3일 북한의 전 매체를 통해 ‘안전성이 철저히 담보된 핵실험을 하겠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블룸버그통신은 S&P가 ‘북한의 핵실험 선언이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에 타격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또 피치도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에 이미 북한이라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반영돼 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처럼 세계적 신용평가회사들이 북한의 핵실험 발표에도 불구하고 신용등급의 변화를 주지 않는 것은 이미 이러한 리스크들을 반영해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을 매겼기 때문이다.
또한 이번 북한의 핵실험 선언은 미국 등과의 정치적ㆍ경제적 협상의 목적이 담겨있어 협상을 통한 해결 가능성도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S&P는 지난해 7월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을 종전 'A-'에서 'A'로 한 등급 상향 조정, 지난해 97년 IMF 외환위기 이후 가장 높은 신용등급을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