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반 총리 “내년 1월 재정 확충 차원에서 국민적 협의 모색할 것”
▲헝가리 정부가 인터넷 사용량에 따라 과세하기로 한 계획을 일단 철회하기로 했다고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헝가리 현지언론이 보도했다. (사진=AP/뉴시스)
헝가리 정부가 인터넷 사용량에 따라 과세하기로 한 계획을 일단 철회하기로 했다고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헝가리 현지언론이 보도했다.
이날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는 국영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전화 통화세에 이어 인터넷 사용량에 따라 과세하려던 계획을 철회하고 이런 내용의 과세 수정안을 의회에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지난주 초 헝가리는 인터넷 사용량에 따라 기가바이트(GB)당 150포린트(약 650원)의 세금을 부과한다는 계획을 발표했으나 거센 반대에 부딧쳤다. 지난 28일 부다페스트에서는 2010년 여당인 청년사회동맹(피데스)이 집권한 이후 최대 규모인 10만 명이 인터넷 과세 반대시위에 참가했다.
오르반 총리는 “현재 과세 논란이 (재정확충이라는) 상식과 초점에서 벗어났고 과세 배경이 의심받는 현재 상황에서는 어떤 과세 방안도 도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그는 “일단 냉각기를 갖고 내년 1월 중순에 재정 측면을 고려해 인터넷 과세 안에 대한 국민적 협의를 거칠 것”이라고 밝혀 논란의 여지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