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BOJ 추가 부양 일제히 환영...유동성 장세 지속 전망

입력 2014-11-01 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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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전문가들은 31일(현지시간) 일본은행(BOJ)의 추가 부양 조치에 대해 일제히 긍정적인 반응을 내놨다.

이들은 BOJ의 추가 금융완화가 일본은 물론 글로벌 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특히 주식시장에 호재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데이브 도나베디언 애틀랜틱트러스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이날 경제전문방송 CNBC에 출연해 “BOJ의 추가 부양 조치가 일본 경제에 대해서는 다소 애매할 수도 있다”면서도 “그러나 미국 시장에는 커다란 뉴스”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증시는 지난 수년간 유동성 장세를 펼쳐 왔다”면서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양적완화(QE)를 끝냈지만, 시장의 유동성 공급은 여전히 끝나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연준은 지난 2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해 3차 양적완화(QE)를 이달 종료하기로 했다.

유럽중앙은행(ECB)과 BOJ가 ‘돈풀기’ 행진을 이어가면서 글로벌 경제의 회복 기대감도 커질 전망이다.

ECB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국)의 경기 부양을 위해 지난주 17억 유로(약 2조2700억원) 규모의 커버드본드를 매입했다. 11월부터는 자산유동화증권(ABS)을 매입할 계획이다.

카민 그리골리 미즈호증권 수석 투자전략가는 “글로벌 시장은 대부분 올해 해외 자금 주도로 움직였다”며 “(ECB와 BOJ의 유동성 공급은) 전반적으로 증시에 긍정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리골리 전략가는 이와 함께 “실적이 긍정적이고, 기업 인수합병(M&A)은 여전히 강하다”면서 S&P500지수가 내년 여름에 2150까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블룸버그통신은 BOJ의 추가 부양이 증시에 활력소가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패트릭 무넨 ING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 선임 투자전략가는 “BOJ의 결정은 금상첨화”라며 “기업 실적 등 펀더멘털은 좋고, 미국의 거시 데이터는 강하다”고 말했다.

BOJ는 이날 금융정책결정회의를 통해 시중 자금 공급량을 10조∼20조 엔 확대하는 추가 금융완화를 실시하기로 했다.

이는 물가 상승 목표 2% 달성과, 소비세 인상에 따른 경기 둔화를 막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BOJ의 연간 자산 매입 규모는 현재의 약 60조∼70조 엔에서 80조 엔으로 늘어나게 됐다.

BOJ 호재에 글로벌 증시는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 런던증시 FTSE100지수가 1.28% 상승하는 등 유럽증시 주요 지수가 급등 마감했고, 오후 3시 현재 다우지수가 0.9% 상승하는 등 뉴욕증시 주요 3대 지수 모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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