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 싶다', 명동 최회장의 비밀…현직 판사 실명 거론?

입력 2014-10-31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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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11월 1일 방송되는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명동 사채시장의 최고 실력자 최 회장에 대한 소문의 진실과, 2014년 현재 사채시장을 중심으로 지하경제의 실상을 파헤쳐본다.

-가난한 청년의 수상한 성공신화

70년대 서울의 한 변두리 지역. 일확천금을 꿈꾸며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사람들이, 매일 밤 도박을 하며 밤을 지새우는 그 곳에 한 청년이 있었다. 청렴한 경찰로 명망 높았던 아버지를 일찍 여의고, 가난을 피해 고향을 떠나온 청년은 도박꾼들의 망을 봐주고 돈 많은 사모님들의 운전기사 노릇을 하며 돈을 벌었다.

그러던 어느 날, 청년이 거리에서 자취를 감추었다. 일확천금을 노리는 검은 손들로 가득했던 거리의 불빛은 차츰 꺼져갔다. 전국의 도박꾼들은 저들만의 음지로 몸을 은신하기 시작했다. 그 사이, 돈과 성공을 좇던 청년에 대한 이야기는 뜻밖에도 서울의 명동 한복판에서 다시 들려 왔다.

“제가 이야기 듣기로는 이제 그분이 큰돈을 주무를 수 있는 게 1~2조라는데“ “우리 같으면 그렇게 돈 많으면 금으로 바르고 다닐 수도 있어. 그런데 아주 검소해요. 굉장히 검소해. 그런 건 본받을 만하더라고“

그의 주변에는 국회의원 사모님부터 이름만 대면 알만한 기업의 재력가들이 모여들어 있었다. 사람들은 명동의 유명 사채업자들마저 허리를 숙이고 찾아간다는 그의 재력에 대해 막연한 추측을 해볼 뿐이었다.

한 가지 석연치 않은 점은 그가 명동의 최 회장이라 불리게 되기까지, 어떻게 이런 막대한 재산을 모았는지, 이에 대해 아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이었다. 그의 성공신화는 어떻게 만들어진 것일까?

-덫에 걸린 사람들

지난 10월 중순,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최 회장의 최측근이었던 여러 도박꾼과 지인들로부터 놀라운 제보를 받았다. 30억을 사기당했다는 前 국회의원 부인부터 꽃뱀 때문에 평생을 일궈온 회사를 한순간에 잃은 사업가까지 피해자들은 한결같이 ‘속았다’고 입을 모으며,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수많은 사연들이 가리키는 사건의 배후에 어김없이 최 회장이 등장했다고 이들은 주장했다. 대체 이 기막힌 사건들의 내막은 무엇이었을까?

현재 10가지가 넘는 범죄혐의로 검찰에 구속되어 수사를 받고 있는 명동 최 회장. 최 회장의 비밀을 추적하기 시작한 제작진은 최 회장의 비밀장부와 수감 중 측근들과 나눈 대화들이 담겨있는 접견 녹취록을 입수했다. 그런데, 녹취파일에는 전 현직 경찰들과, 그리고 현직 판사의 실명까지 거론되고 있었다.

이번 주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명동 지하경제의 최고 실력자라 불렸던 최 회장에 대한 진실과, 지하경제의 실상을 추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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