샐러리맨 출신의 이학수 전 삼성그룹 부회장과 김인주 삼성선물 사장이 삼성SDS의 주식시장 상장에 돈방석에 앉게 됐다.
다음달 14일 상장 예정인 삼성SDS는 공모가격이 19만원으로 확정됐다고 3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삼성SDS의 주식을 각각 320만여주와 132만여주를 보유한 이 전 부회장과 김 사장은 삼성SDS의 상장만으로 주식부자로 급부상하게 됐다. 이들이 보유한 삼성SDS의 가치는 각각 최대 1조원과 50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공모가격 19만원을 적용하면 이 전 부회장과 김 사장의 보유 삼성SDS의 주식가치는 각각 6000억원과 2500억원을 넘는다. 그러나 삼성SDS가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면 삼성SDS의 시초가는 공모가의 최대 2배인 38만원까지 가능하다. 또 상장 첫날 가격제한폭까지 오른다면 당일 최대 43만원의 주가를 기대할 수 있다.
삼성SDS의 상장 주가를 40만원으로 계산해도 이 전 부회장이 보유한 삼성SDS의 주식 가치는 1조3000억원 수준이고 김 사장의 보유 삼성SDS 주식 가치는 5300억원에 이르게 된다.
이 전 부회장과 김 사장은 1999년 이건희 회장의 자녀들과 함께 삼성SDS가 발행한 분리형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인수했다. 당시 BW 인수자로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오너 일가를 제외하고 일반인 중에선 이 전 부회장과 김 사장이 유일하다.
두 사람이 삼성SDS BW 3자배정자 명단에 포함된 것은 보너스 성격으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직접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당시 260만여주를 받았으나 삼성SDS가 네트웍스와 SNS 등 계열사와 합병을 거치면서 보유 주식 수가 320만여주로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