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세계지리 피해 구제
교육부가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세계지리 문항의 출제 오류를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피해를 입은 학생들을 전원 구제하기로 결정하면서 과거 수능 문제 오류 사례에 관심이 집중된다.
31일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14학년도 수능 세계지리 8번 문항의 오류를 인정한 고등법원의 판결에 대해 상고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세계지리 문제로 피해를 본 학생 중 재산정된 성적을 적용해 합격이 가능한 학생은 최대한 구제할 방침이다.
수능에서 출제 오류 논란이 일어난 것은 이번만이 아니다. 지난 2004학년도 수능 언어영역 17번 문제는 최조 정답이 3번이었다. 하지만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이의를 제기한 끝에 수능 채점 이전에 5번도 복수정답으로 인정됐다. 또 2008학년도 수능 과학탐구Ⅱ 11번 문제의 경우 최초 정답이 4번이었지만 한국물리학회가 4번이 아닌 2번이 정답이라고 주장해 복수정답이 인정됐다. 당시에는 수능성적 통지 후였기 때문에 수험생 등급이 재산정되고 정시모집 일정이 연기됐다.
평가원이 기자회견을 열고 오류를 인정한 사례도 있다. 지난 2010학년도 수능 지구과학의 19번 문제는 최초 정답이 3번이었다. 하지만 정답 발표를 하기 전에 지구과학 담당 교사들이 이의를 제기했다. 결국 평가원은 이 문제의 오류를 인정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수능 세계지리 피해 구제에 네티즌들은 "수능 세계지리 피해 구제, 평가원은 늘 부정했군" "수능 세계지리 피해 구제, 이번엔 웬일이래" "수능 세계지리 피해 구제, 최초 오류 인정? 역사에 길이 남을 일이군" "수능 세계지리 피해 구제, 그동안의 맘고생은 누가 보상해줄건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