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상선은 현재 결산을 내는 중으로 11월 둘째 주 정도에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일단 분위기는 예년보다 나아 보이는 상황이다. 현대상선은 지난 2분기까지 14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비용절감과 수익성을 극대화하려고 총력을 기울이면서 적자폭을 줄여가고 있다.
현대상선은 1분기에 2조760억원의 매출과 61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2분기에는 1조7893억원의 매출, 297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전분기와 전년 동기 적자 규모가 600억~700억원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2분기 적자는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여기에 3분기는 해운업계에 있어 계절적 성수기여서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키운다. 이를 반영한 듯 시장에서 예상하는 현대상선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382억원이다. 증권업계에서는 현대상선이 유가 하락에 따른 원료비 절감과 컨테이너 수송량 증가, 운임 인상 등에 힘입어 3분기 영업흑자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한참 실적 결산을 내고 있으며 일단 분위기는 예년보다 나아 보인다”면서 “적자를 면하는 수준 또는 흑자를 냈다는 이야기도 있는데 정확한 것은 11월에 실적이 나와봐야 알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상선은 지난해 말 3조3000억원의 유도성 자구안을 선제 발표한 후 최근까지 2조8200억원을 마련하는 등 85% 이상의 이행률을 보이고 있다. 회사 측은 정확한 시황 예측을 토대로 최적화한 영업을 펼쳐 올해 반드시 흑자전환을 달성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