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막데부르크와의 포칼 경기서 퇴장...평점 6점 아닌 5점이었던 이유는?

입력 2014-10-30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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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손흥민 퇴장'

▲막데부르크와의 포칼 2라운드에서 경기중 퇴장을 당한 손흥민(사진=방송 영상 캡처)

바이어 레버쿠젠 소속의 공격수 손흥민이 30일 새벽(한국시간)에 열린 1.FC 막데부르크와의 DFB 포칼(독일컵) 2라운드에서 후반 경기 막판 퇴장을 당했다. 하지만 레버쿠젠은 손흥민의 퇴장에도 불구하고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5-4로 승리하며 3라운드(16강)에 진출했다.

레버쿠젠은 이날 경기에서 정규시간 90분간 1-1 무승부를 기록하며 연장전에 돌입했고 연장 후반에 한 골씩을 주고 받은 끝에 2-2로 경기를 마쳤다. 수적 열세에도 연장전을 무사히 마친 레버쿠젠은 승부차기에서 베른트 레노 골키퍼의 선방이 이어지면서 결국 승리를 거뒀다.

손흥민은 이날 경기에서 후반 33분 막데부르크의 수비수 질비오 반커트의 반칙에 분을 참지 못하고 반커트를 걷어차 곧바로 퇴장을 당했다.

손흥민은 이날 경기에서 퇴장을 당하기 이전까지 78분간 그라운드를 누비며 비교적 무난한 활약을 했다. 슛 3개를 기록했고 슛으로 이어진 패스 3개를 선사했다. 레버쿠젠의 전체 슛이 21개였음을 감안하면 무난한 수치다. 전체 패스 성공률이 67%였던데 반해 손흥민의 패스 성공률은 62%로 역시 무난했다.

하지만 이날 손흥민의 경기 평점은 5점(키커지 기준)으로 레버쿠젠 선수들 중 공격수 요십 드르미치와 더불어 두 번째로 낮게 평가됐다. 레버쿠젠 선수들 중 최하 평점은 오른쪽 풀백으로 선발 출장한 로베르트 힐베르트(5.5점)이었고 최고 평점은 골키퍼 레노(2점)였다. 필드 선서들 중 레버쿠젠에서 최고 평점을 기록한 선수는 선제골을 터뜨린 하칸 찰하노글루(2.5점)가 차지했다.

이날 손흥민의 경기 내용상 5점이라는 낮은 평점은 언뜻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다. 결국 퇴장으로 인해 평점이 낮아진 셈이다. 통상적으로 분데스리가 선수 평점은 최고 1점에서 최하 6점까지 0.5점 간격으로 부여되는데 정상적인 경기를 치를 경우 나오는 최하 평점은 5.5점이다. 6점은 비신사적인 반칙을 범해 퇴장을 당하거나 심판에게 욕설을 하는 등의 행위로 퇴장을 받는 경우들이다. 아무리 뛰어난 활약을 펼쳐도 이 같은 경우에는 6점이 부여된다. 물론 반칙이나 욕설을 하는 장면 등이 곧바로 밝혀지지 않았다 해도 차후 이 같은 행위가 증명되면 6점이 부여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손흥민의 경우는 비신사적인 반칙으로 퇴장을 당했음에도 6점이 아닌 5점을 부여받았다. 이는 키커지가 손흥민의 반칙을 다분히 의도된 비신사적 반칙이 아닌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상황으로 해석한 셈이다.

물론 평점이 선수들을 판단하는 절대적인 척도는 아니다. 하지만 키커지가 부여하는 평점은 독일 내에서 충분히 공신력을 갖추고 있다. 슈포르트1, 빌트, 슈포르트 빌트, 슈포탈, 엑스프레스 등 다양한 언론들이 평점을 부여하지만 키커지의 평점은 팬들의 신뢰도가 가장 높은 편이다. 손흥민이 막데부르크전에서의 퇴장에도 불구하고 키커지가 평점 6점이 아닌 5점을 받은 점은 퇴장을 당한 상황이 적어도 의도된 비신사적 행동으로 받아들여지진 않았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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