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S확대로 선물시장 변동성 낮아질 것"

입력 2006-10-02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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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형 ELS·ELF '순항'..은행권 ELD '부진'

주가연계증권(이하 ELS로 통칭)이 등장한지 4년째 되는 2006년 ELS의 모집규모는 20조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이미 지난 9월 현재 16조원으로 2005년 모집규모(14조2000억원)를 넘어섰다.

2일 우리투자증권은 3분기 ELS 모집실적이 지수가 급락했던 2분기에 비해 다소 저조했으나 향후 추가적 지수상승이 나타날 경우 올초 모집된 ELS조기상환과 더불어 롤오버효과에 의해 ELS모집금액이 확대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이같은 간접투자상품시장 확대에 따라 코스피200등 선물시장의 중장기적 포지션 확대를 가져오며 선물시장의 변동성을 다소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최창규·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준가 변경 방식의 ELS와 투신에서 판매중인 ELF 등이 변화에 빠르게 대처하는 상품구조로 약진을 보이고 있다"면서 "그러나 초기 주가지수연계상품 시장을 이끌던 은행권의 ELD는 원금보장구조에 최근 CD금리 상승으로 인한 저조한 수익률에 부진을 면치 못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우리투자증권에 따르면 3분기 ELS의 경우 사모형 ELS의 비중이 급격히 감소한 반면, 공모형 ELS가 크게 강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에 지수조정이 일단락된 이후 재차 상승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우리투자, 삼성 등 대형증권사를 중심으로 공모형 ELS판매에 치중했으며, 이는 CMA확산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후발주자인 현대증권과 지난 3월 장외파생상품 겸영인가를 받은 미래에셋증권 역시 공모형에 치중했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교보, 동부, 동양, 메리츠, 서울, 한화, SK 등 국내 10여개 증권사와 5~6곳의 외국계 증권사가 장외 파생금융상품 거래업무의 겸영인가를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같은 열풍은 향후 파생상품의 수익성과 성장가능성을 의미하며, 앞으로 ELS시장이 더욱 치열한 수익률 경쟁에 돌입할 것이란 분석이다.

최창규 연구원은 "2005년 이후 발행된 ELS 대부분이 조기상환형으로, 2개이상의 개별종목을 기초자산으로 하며 원금보장 가능부분을 크게 강화한 형태"라며 "여기에 주가 급락시 빠른 환매가 불가능한 점을 기준가격 변동으로 커버해 투자자들에게 보다 유리한 상품을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고 설명했다.

한편, 최 연구원은 이같은 ELS 등 장외파생상품의 판매 확대는 결국 선물시장의 중장기적 포지션 확대로 연결돼 선물시장의 변동성을 낮추는 등 패러다임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지난 9월/12월 스프레드시장에서는 스프레드 매수세가 유효했던 것은 만기 당일 집중된 외국인의 스프레드 매수가 원인이었으나 파생상품시장 규모확대와 함께 상승형 상품이 하락형 또는 헤지형 상품보다 많았다는 의미라는 것이다.

지난 주말 현재 12월물의 미결제약정이 10만1400계약이나 매수 및 매도차익잔고의 선물 포지션에 따른 미결제약정이 3만9000계약, 코스피200선물관련 파생상품이 보유하고 있는 선물 미결제약정은 2만2000계약 가량이다.

이에 따라 전체 선물 미결제약정 중 장기포지션으로 분류되는 미결제약정이 6만1000계약으로 순수 트레이딩 목적의 미결제약정은 5만계약 수준에 불과하다는 설명이다.

최 연구원은 "ELS시장 확대에 따라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 장기포지션 비중이 점차 늘어날 것"이라며 "ELS확대가 스프레드시장 활성화, 변동성 약화 등 코스피200선물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다는 데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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