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양승석 전 현대자동차 사장, CJ제일제당 공동대표 이해선 전 CJ오쇼핑 대표
CJ그룹이 정기임원 인사를 한 달 앞두고 주요 계열사의 신임 대표를 내정했다. 장기간 총수 공백으로 각종 사업과 해외 투자 결정 등에 애로를 겪고 있어 급한 계열사 부터 인사를 진행, 조직 추스리기에 나섰다는 관측이다.
CJ그룹은 CJ대한통운 신임 대표이사 부회장에 양승석 전 현대자동차 사장을, CJ제일제당 공동대표 겸 식품사업부문장에는 이해선 CJ오쇼핑 대표이사(총괄부사장)를 11월 1일자로 내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신임 양승석 부회장은 과거 34년간의 직장 생활 중 16년가량을 중국, 인도, 터키, 러시아 등 전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면서 근무하는 곳에서마다 성과를 창출해낸 글로벌 전문 경영인이다.
회사 측은 양 신임 대표이사가 현장, 소통을 중시하며 뛰어난 균형 감각을 갖춘 덕장형 리더로서 국내외 여러 사업분야를 두루 거치는 등 폭넓은 경험을 갖추고 있어 CJ대한통운을 ‘글로벌 톱5’ 물류기업으로 도약시킬 적임자로 평가했다.
한편 이채욱 부회장은 대표이사로 겸직 중인 그룹 지주사 경영에 전념하기로 했다. 신임 양 부회장은 신현재 대표이사와 각자대표 체제로 CJ대한통운을 이끌어가게 된다.
CJ제일제당 공동대표이사로 내정된 이해선 대표는 1982년 제일제당에 입사한 이래 빙그레, 아모레퍼시픽을 거친 뒤 2008년 다시 CJ그룹에 영입되어 2009년부터 6년간 CJ오쇼핑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CJ오쇼핑의 적극적인 해외 시장 개척을 이끈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회사 측은 이해선 공동대표가 CJ오쇼핑 대표이사로서 쌓아온 글로벌 역량을 활용해 CJ제일제당의 식품 글로벌 사업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핵심사업 분야인 식품사업부문의 국내외 역량 강화를 통해 CJ제일제당의 경쟁력을 강화시키겠다는 목적”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