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일 STX조선에 대해 유상증자에도 불구하고 상승여력이 충분하다며 목표주가를 1만6900원으로 높여잡았다. 투자의견 '매수' 유지.
강영일 한국증권 연구원은 "1225만여주의 유상증자로 인한 주가 희석화를 감안한 목표주가"라며 "이번 유상증자로 마련되는 자금 1152억원 중 321억원이 중국 블럭 공장과 조선소 건립에 투자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나머지 자금의 경우 용도가 정해지지 않았으나 부채비율 개선용으로 사용될 경우 부채비율이 올 6월말 현재 365%에서 연말에는 250%대로 하락할 전망이다.
강 연구원은 또 "주력 선종인 PC선 수요가 호조세를 보이고 있으며, 중국에 블럭 공장과 조선소 설립 등 설비확장으로 인해 고성장세를 지속할 전망"이라며 자회사 STX 팬오션 실적도 내년부터 운임상승에 따른 수혜로 인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STX중공업의 지분 45%가량을 연내 매각하고 2008년경 상장할 계획으로 이 경우 1055억원 가량의 자금이 유입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STX조선은 지난달 18일 주당발행가액 9400원에 총 1225만2000주를 주주배정방식으로 유상증자한다고 밝혔다. 유상증자 기준일 10월 9일, 납입일 11월 13일, 신주상장예정일은 11월 22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