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인상 우려가 완화되며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매수세에 힘입어 1960을 재탈환했다.
29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35.49포인트(1.84%) 상승한 1961.17에 마감했다.
간밤 뉴욕증시는 상승세로 마감했다. 기업실적 호조가 지수 상승에 기인했다. 29일 코스피지수는 13.12포인트(0.68%) 오른 1938.80에 출발했다. 개장 초 주춤하며 1932.45까지 내려왔지만 이후 거침없이 내달리며 1960선마저 넘어섰다. 기관과 외국인의 쌍끌이 매수세가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금융투자, 연기금, 보험 등을 중심으로 한 기관의 매수세가 돋보였다. 장 초반 혼조세를 보였던 외국인의 수급도 개선되며 지수 상승에 일조했고 프로그램 매수세도 가세했다. 이날은 특히 낙폭 과대 수출 대형주들의 강세가 눈에 띄었다. 그 동안 실적 부진 여파로 연일 하락세를 이어가는 등 지수 하락을 주도했지만 모처럼 활짝 웃었다. 미국 FOMC 정례회의 결과를 앞둔 경계감은 지속됐지만 양적완화 종료 이후 곧바로 금리인상에 나서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성명서의 문구 변화가 나타나지 않을 경우 경기부양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하며 추가적인 회복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통화정책의 변화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기대감이 자칫 실망감으로 바뀔 수 있어 지수 변동성 확대로 이어질 가능성도 남아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126억원 순매수를 나타냈고 개인이 4060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기관은 2867억원 순매수를 나타냈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비차익거래 모두 매수우위를 보이며 전체적으로 4710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은행이 4% 넘게 뛰었고, 금융, 증권, 건설, 전기전자 등이 3%대 강세를 나타냈다. 운수창고, 기계, 철강금속, 화학 등이 2% 넘게 올랐고, 운수장비, 유통 등도 1%대 상승했다. 전기가스, 음식료 등도 오름세를 나타냈다. 반면, 통신이 1% 넘게 내렸고, 의료정밀, 비금속광물, 의약품, 종이목재, 섬유의복 등도 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상위종목들도 대체적으로 견조한 상승세를 연출했다. 신한지주가 3분기 실적을 내놓으며 7% 넘게 급등했고, SK이노베이션, LG화학 등도 반등에 나서며 각각 6.21%, 5.50%씩 뛰었다. 현대중공업, LG전자, 하나금융지주, 롯데쇼핑 등이 4% 넘게 올랐고, LG, KT&G, POSCO, 삼성전자 등도 3%대 상승했다. SK하이닉스, 삼성생명, 한국전력, 기아차, KB금융, 삼성화재, 삼성물산 LG디스플레이 등도 상승마감했다. 그러나 NAVER가 3% 넘게 빠졌고 SK텔레콤도 2%대 내렸다. 현대모비스는 1%대 약세를 보였다.
2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2.40원(0.23%) 내린 1047.30원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