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병원 질산 유출, 1100여명 2시간 대피… ‘질산’ 뭐길래? “금속 녹일 정도로 위험”

입력 2014-10-29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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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병원 질산 유출

▲경찰병원 질산 유출(사진=연합뉴스)

서울 송파구 경찰병원에서 질산이 누출돼 1100여명이 대피한 가운데 질산의 위험성에 대한 네티즌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질산은 부식성과 발연성이 있는 매우 강한 산성으로, 산화력이 강해 금·은·구리 등의 금속도 녹일 수 있다. 질산은 또 피부·입·식도·위 등을 침식하는 극약으로 질산과 이산화질소가 섞인 '발연질산'의 경우 흡입하기만 해도 기관지에 손상을 입히고 폐렴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29일 오전 9시 37분 경 서울 송파구 가락동 소재 경찰병원 본관 2층 병리과 검사실에서 질산이 누출돼 의료진과 환자 등 1100여 명이 두 시간여간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병원 관계자에 따르면 시약용 질산 원액 1L 병 7개에 들어 있는 질산 7L를 폐기하는 과정에서 질산이 누출됐으며, 해당 질산 원액은 2011년 구입했으나 효과가 좋지 않아 지난해부터 쓰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측은 즉각 119에 신고하고 외래 및 입원환자 400여 명과 직원 700여 명을 전원 대피시켰고, 이번 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었다. 병원 주차장과 응급실 등으로 대피했던 환자들은 실내 잔류가스가 기준치 이하로 떨어진 낮 12시 20분 경 각자 병실로 복귀했다.

경찰병원 질산 유출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경찰병원 질산 유출, 위험할 뻔했네요”, “경찰병원 질산 유출, 우리나라 안전불감증 문제다 문제”, “경찰병원 질산 유출, 인명사고 없어서 다행이네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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